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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01NE in Future Innovators Summit (Ars electronica festival 2018)
2018-11-19

"근본적으로 인간성이란 무엇인가? 기술의 변화에 따라 인간과 포스트 인간 사이에서 소실되는 것은 무엇일까? 인간은 완벽함을 창조할 수 있을까? 언어는 얼마나 많은 오류를 만들어내는가? 우리는 완벽한 대화에 도달할 수 있을까? 우리는 인간성을 상실할 수도 있는 기술에 더 많은 의존을 하게 되고, 기술은 인간이 할 수 있는 많은 영역을 대체하고 있으며, 기계는 우리의 몸이나 정신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 질문은 이 지점에서 시작했다."

제로원 크리에이터 조호영, 황문정, 박승순, 최영준 4인은 2018년 9월 6일부터 9일까지, ‘Ars Electronica Festival 2018’에서 진행된 ‘Future Innovators Summit(FIS)’에 참가했다. FIS는 2014년 실험형식으로 시작된 이래, 젊은 기업가, 사회 활동가, 엔지니어 및 과학자, 철학자, 인류학자, 정신분석가, 아티스트 및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한 자리에 초대하여 각 분야의 경계를 넘어 상호 영감과 경험을 공유하고 창의적인 질문을 교환하는 공동체이자 회담이다. 올해 FIS는 페스티벌의 화두인 ‘Error – the Art of Imperfection’에 대해 집단적 브레인스토밍을 유도하고 참가자들 간의 교류 과정을 관찰하며 기록한다. 조호영 크리에이터로부터 FIS 현장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자.

Q. 다섯 명의 제로원 크리에이터들이 FIS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지난 6월, 제로원과 아르스가 함께한 워크숍 ‘POST-CITY LAB/Seoul’을 계기로 아르스로부터 참여를 제안받았다. 개인적으로 2016년 페스티벌에 관람객으로 참여한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 FIS 토론자 중 한 명으로 초대되어 감회가 남달랐다.

Q. FIS의 진행 방식과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과의 연계점이 궁금하다.
A. 올해 FIS는 총 4일간 24명의 참가자들이 4개의 그룹(Future Humanity A / B, Future Dignity , Future Sharing)으로 나뉘어 그룹별 주제를 놓고 의견과 경험을 교차시켰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전시를 관람하고 이 가운데 각자 매력적인 작업을 선정하여 FIS에서 제시한 Humanity에 관한 트리거 질문들의 연결점을 찾으며 생각을 확장한다. 이후 주제에 관한 개인의 창의적 질문 혹은 그룹별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 미래에 대해 상상한다. 마지막 날에는 그룹이 저마다 특색있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Final Presentation’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Q. 조호영 크리에이터가 함께한 그룹 'Future Humanity’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A. 미숙아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Matt Kemp,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예술 기술회사의 공동 창업자 Mark Bolitin, 사회 실험과 공연 및 연극을 기획하는 헝가리-이스라엘 예술가 Saar Szekely, 그리고 디자이너이자 구글 아카데미 학자인 Magdalena, illya Szilak로 이루어졌다. Naho Sugimoto가 우리 팀에 지정된 facilitator로서 토론 진행 방향을 잡아주었고 UN 관계자이자 인도주의, 난민 전문가인 Kilian Kleinschmidt는 멘토로서 함께했다.

Q. 기계가 인간보다 더 깊은 사고를 하게 되었을 때 오류의 개념이 인간성을 규정짓는 방식으로 전환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FIS에서 다룬 인간성과 오류에 대한 질문들이 특히 흥미롭다.
A. 인간성과 오류라는 큰 주제를 향해 우리 그룹이 제시한 질문은 “If we could create the perfect form of communication, what would the world look like?”이다. 같은 경험 혹은 같은 대화 속에서도 각자 다르게 받아들이는 인간의 특성을 오류로 설정하고, 완벽한 대화의 형태에 관해 임의의 답을 내보였다. 우리는 세상의 모습을 오케스트라에 비유할 수 있었다. 같은 음계를 연주하지만, 각각의 악기가 내는 소리는 미묘하게 다르며,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형태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완벽함이란 하나로 정의내려지는 유일한 것이 아니라, 여러 다양성과 차이의 집합을 말한다. 우리가 정의내리는 오류는 완벽함의 무수한 잠재적 가능성들의 일부가 드러난 것이며, 사람의 논리체계에서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언어화 되지 않은 것)들을 통칭한다. 오류는 인간성에 의해 정의되고 있다. '오류가 완벽함을 정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쩌면 완벽함 안에 오류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류가 완벽함들의 집합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본다.

Q. 올해 FIS와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인가?
A. 페스티벌의 전시 공간 기획이 가장 인상 깊다. 각 Zone에 맞춰 어울리는 작업과 공간을 기획하여 작품의 관람 몰입도를 높였고, 밝은 조도와 트인 공간은 많은 사람들을 쉽게 유입하고 편히 지나갈 수 있도록 강약을 조절해 놓았다. 한편, 개인적으로 유창하지 못한 영어 때문에 깊은 표현의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 내가 여기에 참여하게 된 것이 에러인가? 라는 생각도 잠시 했다. 그러나 예시를 활용하여 경험과 의견을 적극 공유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공감과 질문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수행하여 뿌듯하다.

Q. 이번 경험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개인 작업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 생각한다. 참여한 소감을 밝힌다면?
A. 짧은 기간이었던 만큼 아쉬움도 많다. FIS는 주제에 대한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개인 작업에 대해서도 많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기회였다. 예측하지 못했던 만남과 경험,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과 마주하며 내적 사고와 작업 방향이 미묘하게 변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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