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미래, 우리는 무엇을 여전히 믿을 것인가?

2021.2.24

도래하는 근미래의 환경이 야기하는 새로운 수요의 등장

서비스 및 제품 디자이너 김영준과 음악가이자 사운드 아티스트인 오도함은 다가올 근미래의 변화된 환경이 야기하는 새로운 종류의 수요를 고민한다. 이러한 협업의 목적을 따라 이름 붙인 “Neeeds” 그룹은 기술과 예술의 융복합을 통해 다양한 수요와 이를 충족 가능케 하는 해소의 방식을 찾는다. 이번 <2020 ZER01NE OPEN STUDIO>를 위해 이들이 조명한 것은 바로 인간의 사회생활에 다양한 방식으로 개입하는 종교의 영역이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19의 창궐로 인해 집회나 집합이 금지되는 등, 비대면 방식의 생활 양식이 강조되는 상황 속에서 이들은 점차 개인화된 종교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이를 인공지능과 결합시킨다.

사회와 종교, 그 뗄 수 없는 관계를 고민하다

프로젝트 <ORACLE 2020>은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라는 모순적 명제로부터, 인공지능을 종교 설립과 그 유지의 기반이 되는 성경을 제작하기 위한 매체로서 활용한다. 이를 위해 2019년에 개발된 글짓기 인공지능인 “GPT-2″를 사용하여 기존 여러 종교의 계율과 잠언 등을 학습하도록 하고, 이로부터 도출된 결과물을 재조합하는 것으로 또 다른 종교의 생성 가능성을 탐구한다. 나아가 인공지능에 의해 제작되고 전해진 이들 종교의 말씀은 그 자체로 인간의 역사를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진전시킬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내재한 믿음에 수요와 공급이라는 자유 시장 경제적 논리를 적용함으로써 인간과 종교의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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