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영감_ 민교수와 김앤장 X 감독 정재은] 그 친구들을 위한 배려

2022.3.3

도로의 약자가 되어보는 경험. 고양이의 눈으로 도로의 자동차를 바라보세요”
운전자와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동물 친구’들을 위한 인식개선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어두운 고속도로를 운전하며 이런 상상을 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느닷없이 도로 한복판으로 알 수 없는 생명체가 뛰어들어 나를 바라본다면, 충돌을 피해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나 아니면 핸들을 꺾어야 하나? 만약 충돌 이외에 방법이 없었다면 나는 헤드라이트에 빛나던 그 겁먹은 생명체의 눈동자를 기억에서 쉽게 지울 수 있을까?
함박눈 내리는 어느 추운 겨울밤. 자동차 엔진룸에 남아있는 미열을 찾아 얼어붙은 몸을 녹이던 새끼 고양이가 보닛에서 깜빡 잠들어 있다면, 자동차의 시동을 거는 순간 그 사실이 나에게 전달된다면 좋지 않을까?

어떤 사람들은 도시의 도로에 동물이 없다면 간단한 일이 아닌가라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사람 이외의 생명들과 인사를 나누고 가끔 친구가 될 수 있을 때, 삶은 더 풍부해지고 즐거워지지 않을까 합니다. 도시에서 인간과 함께 공생하는 수많은 비인간 존재들과 관련된 이슈는 많지만, 그동안 자동차 산업에서는 대체적으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랫동안 그래 왔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교수와 김앤장팀(이하 민교수팀)’의 프로젝트는 모빌리티 개념 전반에 던지는 새로운 질문이라고 보았습니다.

민교수팀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가졌던 원래의 계획, 프로젝트를 전개하면서 느꼈던 생각의 변화를 알아보고자 했습니다. 인터뷰 내내 김준영 군은 ‘동물’이라는 표현보다는 ‘그 친구들’이라는 말로 자신들과 동물과의 관계를 수평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단어는 동물들의 권리에 관심이 많은 나를 무척이나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동물을 위한 것이라는 시혜적인 태도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민윤경 님이 도로의 약자가 되어버린 ‘동물 친구’들과 모빌리티 산업이 어떤 관계로 출발해야 하는지를 다각도로 숙고한 사고의 궤적을 알아가는 것은 흥미로웠습니다.
V2A 프로젝트는 하나의 인식론을 제안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시로 온전히 프레젠테이션 되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경유해 온 ‘생각의 흐름’을 짚어 보고 우리가 몰랐던 사실들을 집어 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그 친구’들을 배려할 수 있을지 들어보고자 했습니다.

 

take #1/ 생각의 출발
대학로에서 걷고 있었는데 눈앞에서 고양이가 로드킬 당하는 걸 봤어요. 놀라웠던 건 운전자 고양이가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확인사살을 하겠다면서 자동차를 앞뒤로 움직이는 것을 본 것입니다.

여기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고양이의 죽음이고 또 하나는 그 죽음에 대한 운전자의 태도입니다. 많은 분들이 자동차로 파생되는 비보험 영역의 죽음보다는 자동차 표면에 발생하는 스크래치에 더 관심을 기울입니다.

저희는 두가지 측면을 모두 반영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었습니다.

자동차의 영역에서는 고양이의 죽음을 어떻게 방지할 수 있는지를 기술적으로 검증해보자는 것, 그리고 사람들에게는 자동차로 야기되는 동물의 죽음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끌어내는 것.
자동차라는 것이 사람들이 좀 편하게 이동하기 위해서 만든 건데, 동물들은 자기들이 살던 곳을 빼앗기고 왜 길에서 죽어야 하지? 이런 생각은 왜 안 하는가 라는 거죠. 그래서 이걸 어떻게 막을 수 없나 생각하게 된 거죠.

동물들이 왜 자동차를 안 피하나 알아보니까 놀라서 가만히 있거나, 아니면 저게 뭐지 하고 궁금해서 멈춰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자동차가 위험하다는 거를 동물들이 스스로 인지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술 자문해주시는 분들께서 이 생각을 전시작품으로 좀 더 쉽고 빠르게 구현하는 방법은 자동차 자동주행 프로그래밍이 아니라 설치 작업으로 표현되는 게 좋겠다고 말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현재 같은 형태로 전시작품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take #2/ 생각의 적용
동물 친구들이 무서워하고 위험하다고 느끼는 주파수 대역이 있는데, 그걸 자동차에서 출력을 해주면 이들이 자동차를 무서워하며 피하겠다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 기술은 이미 농가에서 사용되고 있어요.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참새, 토끼, 사슴 등을 쫓기 위해 사용됩니다.
도로에서 로드킬 당하는 동물 중에 고라니가 가장 많고 그다음은 고양이라고 해요.
고라니나 사슴은 같은 과니까 동일한 출력대 사운드를 자동차에서 출력해준다면 고라니를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고양이를 쫓는 주파수 대역과 관련된 제대로 된 연구 결과는 아직 찾지 못했어요. 고양이 같은 경우는 농작물의 직접적인 피해와 관련이 없다 보니 연구 데이터가 적었어요. 이런 생각은 해보았습니다. 고양이는 호랑이를 무서워하니까 호랑이가 내는 ‘어흥’이라는 소리에서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리는 다 빼고 고양이가 들을 수 있는 영역대만 뽑아서 고양이에게 틀어주게 된다면 고양이가 이게 위험하다고 인지가 될 수 있지 않나. 자동차에서 이 소리를 출력하는 건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take#3/ 생각의 핵심
도로 위에서는 동물들은 철저히 약자의 입장이잖아요. 강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약자의 입장을 이해하는 거는 정말 많이 어렵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면 강자한테 피해를 안 주되 약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을 했어요.
전시에서는 사람에게는 안 들리지만 무언가 소리가 난다는 걸 보여주면서 스스로가 동물이 되어보는 인식을 해보면 어떨까 했습니다. 아예 생각조차 안 해보는 것보다는 그래도 무언가 있구나! 그런 것을 체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관점으로 다가갔습니다.
로드 킬 위험해! 조심해야 돼! 이게 아니라 로드킬을 한 번이라도 생각을 해보자 이런 관점으로 좀 다가가서 알아주시길 바랬습니다.

동물들이 자주 출몰하는 구역들이 있잖아요. 그런 곳에다가 주로 생태이동 통로를 만드는 데 문제는 이 친구들은 생태이동 통로가 자기들을 위한 건지 몰라요.
내비게이션 사용하다 보면 “동물들이 많이 출몰하는 지역입니다.” 이런 안내 멘트가 나오기는 하는데 로드킬이 발생하는 시간대가 새벽 시간대이고 주로 화물을 운송하시는 분들이 시간에 쫓기고 있는데 속도를 늦춰서 동물을 피해야 되겠다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좀 더 빠르게 이송을 하고 얼른 업무를 수행을 해야 한다는 시각이 좀 더 갖고 계시니까 아무래도 로드킬에 대한 생각을 좀 덜 하시는 것 같아요.

 

take #4/ 생각의 확장
일단 자동차가 동물은 어떻게 인지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자율 주행 자동차에는 이미 카메라가 여러 대 부착되어 있어요. 전방을 인지하는 것만 해도 3대가 되는데, 테슬라 자동차를 예시를 들자면 카메라가 멀게는 250m까지 측정을 해요. 200~250m, 80~100m, 40~30m. 이렇게 총 3대가 먼 거리에서 가까운 거리까지 각각 측정을 합니다. 기존의 자율주행 자동차에도 카메라가 다 설치되어 있고요. 거기에 저희 기술 즉 ‘동물 인지 데이터’가 들어간다면 충분히 가능할 거라 생각을 했고요. 카메라가 동물을 인지하고 그 동물이 스스로 피할 수 있는 소리를 출력하는 게 프로젝트의 전제인데요.

카메라로 동물들을 야간에 보느냐 낮에 보느냐 또 사이즈가 얼마나 되느냐 카메라로 촬영되는 게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달라지게 되겠죠. 재미있는 사실은 전기 자동차 요즘 많이 뜨잖아요. 원래 전기자동차가 소리가 없어요. 행인들의 안전을 위해서 스피커로 억지로 소리를 내주는 거라고 하죠. 그때 만약 저희가 사용하고자 하는 기술을 그 스피커에 그대로 넣는다면 별다른 장치 없이 그대로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 자율주행 자동차의 방향이랑은 많이 유사하다고 전 생각하고 있습니다.

 

take #5/ 생각의 실험
일단은 처음에는 그냥 자동차에 스피커를 붙여 보자 했습니다. 제 차 본넷을 다 열어가지고 스피커를 직접 넣어보고 이게 되나 안되나까지 해 봤거든요. 했는데 이거 된다! 일단 시작을 했습니다.
차에서 소리가 난다면 동물들이 어느 방향으로 피해 가게 해야 하나. 1차선에서 들어와서 1차선으로 달리던 애가 소리 때문에 겁을 내고 2차선으로 도망가면 2차선에서 사고가 나지 않을까?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스피커를 오른쪽과 왼쪽에 나누어서 달았습니다.

크락션 같은 경우에도 오른쪽이랑 왼쪽이랑 소리가 다르다고 해요. 왼쪽은 낮은 헤르츠(hertz) 오른쪽은 높은 헤르츠 이렇게 섞여서 크락션이라고 하는데, 그런 것처럼 오른쪽과 왼쪽에 서로 다른 스피커를 부착해줌으로써 동물이 왼쪽에서 들어오면 오른쪽에 있는 스피커를 쏴 줘서 동물이 다시 뒤로 가게 하자 이런 식으로 일단 컨셉이 바뀌었습니다.
현대자동차 쪽 관계자분들께서 자율주행 자동차로 동물을 회피를 하게 하면은 핸들을 급하게 꺾는 순간 다른 차와 부딪혀서 사고가 날 수 있다고, 꺾는 순간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서 처리하는 게 정말 힘들다고 해요.

최근에 있었던 일이기는 한데 볼보 차량이 앞에 사람이 있는 거를 인식해서 사람을 피해 갔어요. 사람은 못 봤는데 자동차가 인식해서 사람을 피해 간 거죠. 그 상황의 모션 데이터를 보면 옆 차선이 반 정도까지 먹습니다. 만약에 그때 옆 차선에 있는 차량을 분석하지 못했더라면 옆에 차랑 사고가 나겠다 싶어요. 다행히 저희는 동물들이 이게 위험하다는 걸 인지해서 도망가게 하는 거기 때문에 실제로 자율 주행을 하게 될 때도 알고리즘으로 간단해질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고정된 카메라를 통해서 자동차에 데이터를 준다는 건 정말 쉬운데, 모든 곳에서는 되지 않겠구나. 우선 측정할 수 있는 거 다 달았습니다. 카메라, 레이더, 열 감지 카메라 등 비싼 걸 다 달아버린 겁니다. 결국은 다 떼 버렸습니다. 그런데 야간에는 인지가 잘 돼야 하잖아요. 야간에 인지가 잘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했는데 IR카메라라는 게 있더라고요. 이게 목표물간 거리 정보를 측정하는 카메라인데요. 독일 같은 경우에는 자동차에 IR카메라가 다 부착되어 있어서 밤에 앞에 뭐가 있는지 보는 게 합법인데 한국은 아직 사용이 불법이에요. 앞으로 우리가 이걸 자동차에 단다면 가능하겠다 싶었습니다.

처음에 저희는 이 기술을 자동차 자율주행 시스템에 부착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전시라는 형태로 어떻게 보여주지라는 질문 속에서 설치물 쪽으로 이동을 하게 됐습니다.
움직이는 자동차를 전시할 수는 없으니 카메라가 고정된 상태로 되어 있어야 작품을 만들기가 편하겠다 해서 설치 인프라로 간 것입니다. 일단 인프라로 가기로 했으니까 인프라에 붙여서 가능성을 파악하자 해서 사진을 데이터로 바꾼 다음 그걸 다 러닝 시켰어요. 밤에는 이렇게 인지를 한다. 그런데 전시장에는 고라니도 없고 고양이를 데려올 수도 없으니까 관람자에게 보여줄 수가 없잖아요. 얘는 고양이입니다. 이런 게 안 되니까 어떡하지? 그래서 일단 사람을 해보자. 사람에 대한 데이터들도 고양이랑 고라니랑 동일하게 넣어가지고 러닝을 시켰는데 인지 확률은 꽤 높게 나왔어요. 일단 이런 식으로 데이터를 쌓은 다음에 자동차에 적용하자 했는데 어쩌다 보니 거대한 설치작품이 되었습니다.

 

take #6/ 생각의 전시
전시작품을 보면 일단 2미터가 넘다 보니 ‘크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웃음)
내용적으로는 이게 되네? 라는 반응을 합니다. 인지를 하는 건 되게 대중화된 기술이에요.
스피커를 사용하는 거도 대중화된 기술이에요. 그런데 저희처럼 융합을 한 사람은 아직은 없더라고요 저희는 어떻게 보면 통합했죠. 카메라가 동서남북으로 있는데 어느 곳에 동물이 있는지를 자동차 인터페이스에 보여줍니다. 남동 쪽에 동물이 있으니까 그쪽을 좀 조심하면서 가라는 식으로 운전자한테 알림도 줍니다.

저희가 전시 형태로 설정해 놓은 거는 고양이랑 사람인데요.
그중에 현실적인 이용 빈도를 고려해 순위가 사람에 대한 데이터를 뽑아서 사람이 보이면 그 사람의 맞춤 주파수를 줍니다. 고양이가 들을 수 있는 소리랑 사슴이 들을 수 있는 거랑 다르거든요. 서로 다른 소리를 출력해줌으로써 그 친구들이 좀 더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카메라로 분석한 걸 스피커와 물의 진동으로 표현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카메라를 통해서 어떤 동물인지를 분석하는 단계, 그리고 그 동물에 맞는 주파수를 출력하는 스피커 사운드와 동일 음역대를 물의 진동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RGB빛도 함께 활용하는데, RGB 빛의 경우, 동서남북에 부착되어 동물이 인지된 방향에서 빛이 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take #7/생각의 전파
팀원 중 장선호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합니다. 카메라에 대한 데이터들을 많이 수집하고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카메라 선정은 어떻게 해야 되는지, 데이터 처리를 어떻게 할지 해서 그런 것들을 구현했습니다.

민윤경 선배님은 동물들을 통해서 어떤 식으로 테스트를 해야 할지, 동물들이 들을 수 있는 소리는 어느 영역대인지 데이터들을 모았습니다. 데이터들을 어떻게 출력을 해야 될지에 대해서 진행을 많이 해줬고 외관 쪽 커버 설계도 제작해 주셨습니다.

김준영 같은 경우에는 전체 총괄이죠. 그나마 글을 잘 쓰기 때문에 글을 썼습니다. 외관 프레임 설계라든가 배선이랑 코드 쪽, 위와 아래 융합이 필요한 영역을 담당했습니다.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생각 없이 뭔가를 만들면 비용이 증가한다는 당연한 진실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만드는 측면에서 보면 구현이 안 되는 기술은 없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하다 보면 무엇이든 되게 많은 기능과 기술을 넣고 싶어지곤 합니다. 이미 구현된 기술들을 응용해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서 목표점을 뚜렷하게 가져가야 하겠다는 걸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출발은 단순했습니다.

“자동차가 동물을 쫓아낸다. 자동차가 동물에게 위험하단 걸 알려 준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기술적으로는 쉽게 적용이 될 수 있는 것인데 법과 제도에 막혀 있어 시도조차 어려운 것들도 많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법적인 문제까지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진화하는 기술이 적용되는 관련법들이 조금만 더 융통성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자동차가 위험하니 고양이를 쫓는다는 생각이 고양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고양이를 혐오하고 싫어해서 쫓아내는 용도로 쓰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 악용은 저희가 원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부디 V2A를 통해서 동물과 운전자의 관계에 대해서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동물이나 약자의 위치가 되어보는 것을 경험해 볼 수 있다면 모두를 위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인터뷰의 내용은 즉흥적이고 불연속적인 대화의 산물이라 추후 편집을 거쳐 수정 보완, 정리하였습니다.

 

정재은 (영화감독)
2001년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로 데뷔했다. <고양이를 부탁해>, <여섯개의 시선>, <태풍태양>, <나비잠> 등의 극영화 작업을 지속하면서, 논픽션 스토리텔링에 대한 관심으로 건축 다큐멘터리 3부작 <말하는건축가>, <말하는 건축 시티:홀>, <아파트생태계>, <고양이들의 아파트>를 제작했다. 도시환경과 공간을 만드는 주체, 공간의 경험과 기억, 도시의 역사 등을 다층적으로 아카이빙하여 영화, 전시 등의 형식으로 발표하고 있다.

민교수와 김앤장 (시스템 엔지니어, 디지털 아티스트)
민교수와 김앤장은 공학적 지식과 기술로 변화 가능한 ‘살기 좋은 세상’ 만들기를 위해 2018년부터 활동 중이다. 자율주행에는 동물을 위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번 <V2A(Vehicle to Animals)> 프로젝트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