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 vs Robot] 티로보틱스, 인간,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길 것인가?

2021.2.24

설마 그럴까? 결국 그렇게 될까? 인간은 로봇이 일자리를 빼앗아 가게 될지도 모른다며 두려워한다. 일상 속으로 점점 파고드는 로봇과 인공지능. 미래에는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체하게 될까? 자동화 로봇 전문 기업인 티로보틱스는 아니라고 답한다.

커피를 주문하면 사람이 아닌 드립봇(Drip Bot)이라 불리는 로봇이 최적의 브루잉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한다. 소요시간은 1 추출에 3, 3 추출에 5. 사람보다 훨씬 빠르다. 무엇보다 온도와 일정한 간격과 속도를 유지하는 정확한 드립 알고리즘으로 언제나 동일하게 구현이 가능하다. 로봇이 인간 대비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는 의미다. 로봇이 커피를 내리는 동안, 카페 직원은 손님을 응대하거나 인간이 우위에 있는 정교한 작업에 집중한다. 2019 서울 성수동에 문을 카페 봇봇봇(BOTBOTBOT)에서는 어느새 익숙해진 매일의 풍경이 이러하다.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신할 있을까? 결국 로봇이 일자리를 빼앗는 아닐까? 우리는 요즘 일상 속에 스며든 로봇을 마주할 때면 당연하게 이런 질문을 던지곤 한다. 신기하다는 반응은 이미 지나간 오래, 비로소 눈앞에 닥친 현실임을 직시했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도 앞선 물음에 대하여 답을 제시하지 못한다. 단지 우리 인간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미래라고 말할 있을 . 그런 의미에서 카페 봇봇봇은 한걸음 먼저 로봇과 인간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공간을 그리고 있다.

자동화 로봇 전문 기업인 티로보틱스(T-ROBOTICS)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인 디스트릭스(d’strict) 함께 선보이는 카페이자 문화공간인 봇봇봇은 기획단계부터 로봇을 활용한 푸드테크 산업을 준비하는 전진기지로서 출발선에 섰다. 카페에는 현재 커피를 내리는 드립봇을 포함하여 바텐더가 지시한 레시피에 따라 음료를 제조하는 드링크봇(Drink Bot), 케이크 위에 입력된 패턴을 그려내는 디저트봇(Dessert Bot), 이렇게 3대의 로봇이근무하고 있다.

이쯤에서 다시 질문을 바꿔 던져보자. 로봇이 단순작업을 수행함으로써 인간의 삶이 풍요로워질 있을까? 그렇다. 만약 인간에게 어렵거나 귀찮은 일을 로봇이 대신하게 된다면,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아니라 인간의 삶이 조금 윤택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테다. 티로보틱스의 민은홍 IR 팀장은 푸드테크 로봇의 주된 장점으로 노동력 절감을 꼽는다. “사실 지금은 개발단계에 머물러 있기에 당장의 절감효과는 미비합니다. 그러나 현재 카페에서 시범운영 중인 로봇들의 기능이 점점 개선되고, 제대로 푸드테크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 인력 운영에 있어서 효과를 기대할 있을 겁니다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들게 된다는 이야기를 꺼내려는 것이 아니다. 우려는 무시할 없음에도 불구, 우리의 예상은 과거 손으로 하던 빨래를 세탁기에 별다른 의식 없이 당연하게 맡기게 것처럼, 이러한 노동을 기계가 하게 되어 우리의 삶이 수월해졌듯이, 카페에서 로봇이 커피를 내리거나 칵테일을 섞는 것이 이상 특별한 일로 느껴지지 않는 미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인건비가 상승하고, 코로나 19 인한 비대면 문화가 떠오르면서 푸드테크 분야에서 로봇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티로보틱스의 지향점은 로봇과 사람이 함께 일하는 미래다. “카페 봇봇봇은 절대적 비대면 콘셉트가 아니라, 로봇과 인간이 협력하는 방식으로서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민은홍 IR 팀장에 따르면봇봇봇에서는 로봇과 인간의 분업이 이미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현실적으로 로봇이 있는 일과 인간이 있는 일이 차별화되기 때문으로, 미래에 로봇의 기능이 월등히 업그레이드되더라도 일을 빼앗거나 일을 빼앗기는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의견을 밝힌다. 전문가들은 푸드테크 분야에서 로봇이 보편화될 경우, 이러한 로봇을 정비하거나 관리하는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로봇이 인간의 동료로서의 위치를 차지하게 하는 . 이것이 바로 티로보틱스가 원하는 방향이다.

한편, 티로보틱스는 중대형 진공로봇이 주력제품인 산업용 로봇업체다. 진공로봇이란 사람이 들어갈 없는 고온〮고진공 환경에서 생산되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로봇으로, 티로보틱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대형 진공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11세대급 대형로봇을 생산하는 곳은 세계에서 유일하다. ‘미래 사회에 인간과 함께 있는 로봇 만드는 것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는 티로보틱스는 제조분야를 넘어 우리 일상생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 최근 의료용 보행재활 로봇인힐봇-G’ 개발 중이다. 걷기에 어려움을 겪는 뇌졸중 환자가 재활치료 단계에서 보행 학습을 있는 외골격 로봇으로, 재활치료사 없이도 로봇 슈트의 자율 시스템을 통하여 환자 스스로 치료하고 운동이 가능하다. 현재 아산병원과 협력하여 임상 막바지 단계에 있다. 5 이내 상용화를 목표로, 2019년부터 스위스의 소프트 슈트 로봇 스타트업인 마이요스위스(MyoSwiss) 기술협력을 추진 중이다.

코로나 19 인하여 비대면 경제로 전환이 급속화되는 가운데, 세계 물류로봇 시장도 급격하게 성장 중이다. 이에 티로보틱스는 인간에게 다른 동료를 만들어주고자 한다. 물류창고 제조 현장에 적용할 있는 캐리로(Carriro) 대차에 로봇 기술을 접목시킨 자율주행 운반 로봇으로 현장에서 작업자의 활동을 따라가며 보조하며, 자율주행으로 작업을 수월하게 돕는다. 견딜 있는 부하하중은 150~200kg이며, 600kg 이르는 수동 대차 견인이 가능하다. 작업자의 노동력을 절감시키고, 무인화된 반복 이송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력 부족으로 시달리고 있는 최근의 다양한 문제들의 해결 방안이 되어주지 않을까 기대된다.

시대의 흐름은인간을 도와주는 협력자로서의 로봇이다. 공간에서 로봇과 인간이 자연스럽게 머물며, 서로가 가장 잘할 있는 일을 각자 하는 . 그것만큼 평화로운 공존은 없을 것이다. ‘함께라는 단어가 로봇과 인간에게 붙어 다니기를. 티로보틱스가 이끌어갈 로봇시대는 분명 그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