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 NOTE] 도출된 도시

2021.8.2

크리에이터는 ‘발견’하는 사람입니다. 의구심을 품고 사물과 현상을 관찰하죠. 느낀 것을 토대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무의식적으로 벌어지는 이 과정을 뭉뚱그려 발견이라고 합니다. IVAAIU CITY는 지금까지의 도시와 건축을 관찰하고 미래의 도시를 상상합니다. 그리고 교통 인프라스트럭처를 중심으로 미래를 재현합니다. 감각적으로 이뤄지는 이 발견의 과정을 제로원이 친절하게 리포트로 정리했습니다.

 

LAB NOTE Summary
IVAAIU CITY의 인프라스트럭처

IVAAIU CITY는 도시계획, 건축, 전자음악, 시각예술, 공연연출 분야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틀이 모여 있는 크리에이터 팀입니다. 도시의 전체 또는 일부의 이면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새로운 빛과 구조와 소리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IVAAIU CITY는 이번 제로원에서의 프로젝트를 통해 지금까지 선보였던 결과물에 비해 설명적인 메시지를 던질 예정입니다.

도로, 상하수도와 정수처리 시설, 전신과 발전소와 같이 도시의 생산 기반을 인프라스트럭처라고 하죠. 도시가 형성되는 과정에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평소에는 쉽게 알아채지 못합니다. 그냥 그 자리에 늘 있는 당연한 것들이니까요. 오히려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그제서야 존재감을 느끼게 됩니다.

IVAAIU CITY는 미래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도시의 기본적인 요소인 인프라스트럭처에 주목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교통에 집중하죠. 미래 도시 교통 인프라스트럭쳐 시스템의 가상 모델들을 구상, 설계, 공유, 실험하여 실제로 미래에 와있는 듯한 실사 규모의 공간을 구현할 예정이죠. 관객은 잠시 미래 공간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Title

ROADSCAPE MMXXX: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 구축을 통해 창의적 관점의 도시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상하는 프로젝트

 

Observe

“산업화 시대에 만들어졌고 현재는 본래의 기능을 잃은 노후화된 인프라스트럭처 공간에서 몇 차례 전시를 진행. 그때의 다양한 설치 과정들을 계기로 미래 시대에 만들어지게 될 새로운 인프라스트럭처들에 대한 현시점에서의 문화적, 예술적 시각을 구축해보자는 목표를 설정.”

IVAAIU CITY는 최근 1~2년 동안의 전시에서 오래된 인프라스트럭쳐 공간들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볼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활동이 중지된 거제의 유휴 조선소에서 과거와 현재를 다루는 뉴미디어 인스톨레이션 작업 전시를 하였고, 한국 산업 근대화의 주축이었던 인천 화학 공장을 재구성한 공간 ‘코스모 40’에서 설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IVAAIU CITY는 기존의 기능을 다하고, 새로운 기능을 갖게 된 산업화 시대 건물들을 보며 미래의 인프라스트럭처를 중심으로 미래 도시를 그려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Question

“우리는 새로운 기술의 도래와 이에 따라 만들어지게 될 미래의 도시 인프라스트럭처의 문화적 영향력에 대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가? 기술 자체에 대한 이해 이외에도 그것이 우리에게 미치게 될 문화적 영향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미래의 인프라스트럭처를 상상합니다. 산업화 시대의 주요 시설인 발전소, 하수 처리장, 댐들의 크기와 기능이 여전히 유효할까요? 미래 도시에 필요한 새로운 기능들이 작은 칩들로 만들어져 가정들에 분산 흡수되면 어떨까요?

 

Objective

“도시의 인프라스트럭쳐와 환경을 스스로가 직접 상상하고 구상하고 만들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공유. The Future is ours to create!

IVAAIU CITY는 미래의 인프라스트럭처 중 모빌리티 시스템에 집중합니다. 자동차의 발전상은 도로의 모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죠. 도로의 정의조차 바뀔 수도 있습니다. IVAAIU CITY의 프로젝트는 이런 궁금증에서 출발합니다.

 

Hypothesize

“2030년의 시점에서 우리가 만들어 낸 ‘미래 도시 도로 모델’이 실제로 구현될 경우, 그 도로 풍경에는 우리의 상상과 구상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문화적 생활이 담길 것이다."

IVAAIU CITY는 꼭 ‘아이 브이 에이 에이 아이 유 씨티’라고 읽어야 합니다. 각 글자는 ‘Idea’, ’Visual’, ’Audio’, ‘Architecture’, ‘Infrastructure’, ‘Urbanism’을 의미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있죠. 덕분에 다양한 관점에서 도시의 모습을 그릴 수 있습니다. 미래의 교통 인프라스트럭처를 통해 바뀌는 도시가 건축적으로, 기능적으로, 문화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고민합니다.

 

Methodologize

100개의 미래 도시 도로 모델을 구상 (이미지와 텍스트의 형태로 온·오프라인공유)

10개의 미래 도시 도로 모델로 집중 및 디벨롭 (스케일 모델의 형태로 온· 오프라인공유)

1개의 미래 도시 도로 모델로 집중 및 디벨롭
(1:1 스케일의 물리적 형태로 온· 오프라인공유)

프로젝트를 위해 100가지의 가설을 세웠습니다.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리서치의 기반이지요. IVAAIU CITY는 이 지난한 과정을 통해 더욱 참여적 미래를 제시할 예정입니다.

웹사이트와 SNS을 통해 100개의 모델을 이미지 형태로 선보이고 의견을 취합해, 다시 10개의 미니어처 모델을 제작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피드백을 취합해 하나의 결과로 완성합니다. 마지막 모델은 실제 스케일로 구현합니다. 관객은 마치 미래를 배경으로 한 영화의 세트장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작품 안에서 관객은 2030년의 신기술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IVAAIU CITY가 가장 잘 구현하는 사운드와 라이팅 등의 인터렉티브 요소들이 관객의 몰입도를 높일 것입니다.

 

작가 소개
IVAAIU CITY팀은 서울과 도쿄를 베이스로 활동하는 뉴미디어 크리에이터스 그룹입니다. 2013년 팀 디렉터인 이동욱이 작성한 [IVAAIU Urban Instrument: Hyper-Complex Civic Monument]라는 동명의 도시계획 논문에서 시작되어 Idea – Visual – Audio – Architecture – Infrastructure – Urbanism이라는 서로 다른 6개의 미디어를 통합적으로 연계하여 만드는 미래 도시 디자인을 지향점으로 하여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뉴미디어 인스톨레이션,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 뉴스트럭쳐 시스템 디자인, 퓨처 시티 플랜 등 다양한 영역의 작업들을 본인들만의 구성으로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현재 도시계획가/건축가/음악가 이동욱, 시각예술가/연출가 신양호, 뉴미디어 아키텍트 박성수, 건축가 소한철, 사운드 디자이너 Hiroto Takeuchi, 프로덕트 디자이너 윤지인, 6인의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디자이너들이 모여서 복합장르적 작업들을 통해 현시대의 테크놀로지와 예술적 이상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도시에 대한 작업들을 이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