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 NOTE] 메타버스에서 학습하기

2022.3.23

E.A.T가 만든 새로운 교육 플랫폼 <Don’t Panic>에는 등수가 없다. 학습자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 성장하고 증명한다. 성장하고 증명하는 것은 시스템 안에서의 순위가 아닌 학습자 자신의 몫이다. E.A.T는 가상공간에서 동료 학습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LAB NOTE Summary: 동료학습 교육 플랫폼
교육 경험을 온라인으로 옮겨 놓을 수 있을까요? 우리가 말하는 교육 경험은 수업이나 강의가 아닌 배움이 중심에 있습니다. 즉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곳, 스스로 동기를 찾고 성장하며, 평가를 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시스템, 이러한 시스템을 메타버스 안에서 실험하고자 했습니다.

메타버스 안에서 교육 실험의 핵심은 동료 학습입니다. 강의자에 의한 일방적인 교육이 아닌 동료 간 학습을 통한 성장입니다. 동료 학습에선 학습자인 동시에 교수이며 평가자가 됩니다. 온라인 공간에 접속해 동료를 만들고, 동료와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성장합니다. 게임적인 요소는 동기 부여가 되며, 학습한 데이터는 시각화된 정보로 전달됩니다. 성적표이기도 하죠. 시스템 안에서는 순위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성장하고 증명하는 것은 학습자 자신의 몫일 뿐입니다.

 

Title

Don’t Panic :
돈 패닉은 물리적 교육 공간이 아닌 메타버스 교육 공간입니다. 누구나 선생이 되고 누구나 학생이 됩니다. 대학이나 기업 수업도 가능하죠. 다양한 교육 실험이 이뤄지는 공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교육은 답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교수자도 교제도 없습니다. 오로지 시스템과 동료만 있을 뿐이죠. 동료들과 함께 답을 찾는 교육 시스템입니다. 동료학습이라고 부르죠.

 

Observe
“세계적으로 공교육 혁신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디지털화된 세계가 등장한 지금, 기존 교육 시스템만으로 완전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과 실제 세상에서 필요한 교육에 간극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교육 시스템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교육 실험 또한 활발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아주 좋은 실험실입니다. 국가적 인프라가 투입되어 엄청난 실패비용을 치러야만 하는 기존의 공교육 시스템과 달리 큰 기회비용을 치르지 않고도 메타버스 안에서는 다양한 교육실험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돈 패닉 프로젝트를 통해 보여주는 메타버스 안에서의 동료학습 또한 그런 교육실험 중 하나입니다.

 

Question
“모든 교육을 대체할 수 있나?” 기존 교육을 대체하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교육의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학습 방법은 다양합니다. 새로 나온 스마트폰이 내 손에 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누군가는 유튜브를 보면서 사용법을 익힐 것이고, 누군가는 하나하나 눌러보며 익힐 겁니다. 또 누군가는 설명서를 달달 외워서 익히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이렇듯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학습방식은 다릅니다. 기존의 학교는 모두를 위한 학습 방법을 제시하지는 못합니다. 다른 학습 방법을 제시하는 학교도 필요합니다.

IT분야는 변화가 빠릅니다.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을 때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해 또다시 새로운 기술을 습득해야 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배우는 법을 배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돈패닉 프로젝트에서는 동료학습을 통해 학습자가 스스로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배우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Objective
“기존 온라인 학습과 구분되나?” 정의 내리기 쉽지 않지만 선을 긋는다면 메타버스와 기존 서비스와의 차이는 경험입니다. 기존 서비스에는 촘촘하게 설계된 사용자 스토리가 있습니다. 사용자는 공간에서 시스템이 유도하는 행동들을 함으로서 가치를 얻습니다.

메타버스는 생산자가 아닌 유저가 스토리를 만듭니다. 사용자가 공간에서 무엇을 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교육을 주제로 만들어진 돈 패닉에선 학습이 일어날 것이라 기대하지만 어떻게 학습할지 그 스토리는 사용자가 만들어야 합니다.

 

Hypothesize 가설
“어떻게 동기를 부여하나?” 학습 동기는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강력한 동기로 시작한 일도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지겨워지고 그만두고 싶어지기 마련입니다. 배우고 성장하는 일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내가 무엇을 배웠고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인식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돈 패닉 프로젝트에서는 소프트웨어 학습에 있어 비슷한 동기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을 제공합니다. 이 공간에서는 모두가 동료가 되어 서로의 성장을 돕습니다.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서로의 성장을 통해 자신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성장 과정을 목격할 수 있는 것보다 큰 성장동기는 없습니다.

 

Methodologize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학습자는 가상의 캐릭터로 온라인 공간에 접속해 동료를 만들게 된다. 학습자는 동료들과 함께 프로젝트 기반의 문제들로 구성된 미션을 수행하며 학습한다.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동료에게 미션수행의 과정을 증명해야 합니다. 미션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개발자로 성장하고 있는 스스로를 확인할 수 있다.”

학습자가 미션에서 주어진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코드를 작성해야 합니다. 코드는 혼자서도 작성할 수 있지만 도큐먼트 플랫폼을 통해 동료에게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코드 작성이 완료되면 메타버스에서 제공하는 Grading system에 접속해 먼저 작성된 코드(미션의 결과물)의 결과를 검증합니다. 시스템을 통해 검증된 코드는 이후 동료에게 다시 평가를 받게 됩니다. 코드의 가독성, 논리같이 기술적인 부분부터 문제를 대하는 태도, 커뮤니케이션 스킬까지 시스템이 할 수 없는 평가를 동료를 통해 받게 됩니다. 동료평가는 평가이자 학습 방법이기도 합니다. 시스템 검증을 끝낸 코드의 결함을 찾기 위해서는 자신의 논리력을 총동원해야 합니다. 또한 동료의 코드를 평가하는 시간은 동료를 통해 새로운 학습방식, 문제접근방식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작가소개
E.A.T는 시스템 엔지니어 정두수, 개발자 선우문형, UI 디자이너 김은진으로 구성된 팀으로,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온라인 환경에 구현하고자 한다. 구성원 모두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각자가 갖고 있는 경험을 통해 더 나은 교육을 만들고자 모였다. 배움의 주체인 학습자가 온라인 환경에서도 능동적으로 학습하며 동기부여-성장-평가가 이뤄질 수 있는 새로운 교육 메타버스 플랫폼을 솔루션으로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