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Player] 로봇을 마주하는 크리에이터

2022.9.13

2022년 6월 2일부터 7월 12일까지 매주 수요일에 6회차로 진행된 <X Player Program>은 2022 ZER01NE 크리에이터의 다양한 관심사와 전문성에 대해 공유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입니다. 크리에이터 간의 활발한 네트워킹을 통해 다양한 협업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시간으로 올해 처음 기획되어 진행되었습니다. 인사이트에 모든 텍스트는 <X Player Program>에서 나온 담론을 기반으로 생성되었습니다.

미지수를 뜻하는 ‘X’는 현재 정의할 수 없는 값이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넘나드는 값으로 X Player의 무한한 잠재력을 담고 있습니다. 더불어 Player X Player로 확장되어 플레이어 간의 협업의 기반을 쌓는 미래를 기대합니다.

 

창작자의 관점에서 마주하는 로봇 디자인 워크숍

예술가의 협업자, 로봇
로봇이 미래의 기술이라고 여겨지곤 하지만 이미 많은 공장에서 우리는 로봇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팀보이드는 기술 영역뿐만아니라 예술의 영역에서도 창작 범주를 확대해 줄 수 있는 매체로서 로봇을 바라봅니다. 팀보이드는 최근에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타임라인 베이스 로봇 모션 디자인 방법을 소개하고, 간단한 그룹별 실습으로 로봇을 쉽게 사용하는 방법을 새로운 경험으로 제공합니다.

시스템 속 신체의 확장
공장에서 산업용 로봇의 쉴 틈 없는 움직임에 따른 섬세한 스토리를 상상했던 팀보이드는 로봇을 다루기 전에 움직임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픽사의 단편 애니메이션의 동작뿐만 아니라 찰리 채플린의 Modern Times와 같은 무성영화에서 대사 없는 움직임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로봇 암의 표현력을 발전시켰습니다. 로봇 암을 활용해 인터렉티브한 키네틱 아트를 선보이며 시스템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존재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시스템을 시각화하며 현대의 데이터를 재해석합니다. 독립된 시스템들의 특성들을 다룰 뿐만 아니라, 시스템과 그 주변 환경과의 연결성에 대한 생각의 영역을 확장합니다. 시스템에서 로봇, 그중에 팀보이드가 활용하는 로봇암은 신체의 확장 개념과도 이어집니다. 육체적인 인간의 노동력이 로봇에 의해 대체되고 논리적인 사고 과정마저 컴퓨터로 대체됩니다. 효율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회현상 속 인간의 욕망을 보여주는 소재로 로봇과 팀보이드는 협업합니다.

워크숍에서 참여자는 로봇에게 데이터값을 넣어 움직이게 할 수도 있고, 로봇 자체를 참여자들의 손을 이용해 물리적으로 움직여 역으로 데이터값을 산출해내기도 합니다. 로봇에 장착된 카메라 즉, 로봇의 시선은 인간과 다른 관점을 제시하며 새로운 디자인 카메라 모션을 보여줍니다. 이 모션을 구축해내는 신체적이고 경험적인 상호작용은 로봇과 창작자가 연결되는 순간을 그대로 기록하여 새로운 예술적 관계를 형성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