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01NE DAY, 모두가 크리에이터가 된 4일간의 축제

2019.5.16

ZER01NE이 제시하는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 ‘ZER01NE DAY’가 2018년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옛 현대차 원효로 서비스센터 부지에서 열렸다. 과거의 흔적이 남아있는 광활한 공간에서 새로운 미래를 고민하고자 열린 행사의 주제는 ‘Create Your ( ), You Can Be the Creator’. 빈칸을 상징하는 기호 ‘( )’은  ZER01NE이 품고 있는, 비어있기에 무엇이든 담을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한다.

ZER01NE DAY는 5,500평의 대지를 크리에이터 스튜디오(Creator Studio), 스타트업 스퀘어(Startup Square), 오픈 스테이지(Open Stage), 크리에이터 스페이스(Creator Space), F&B 라운지 등으로 구성하고, 누구나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해 체험할 수 있는 테마별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행사에 참가한 모두를 크리에이터로서 반겼다.

지난 3월부터 ZER01NE은 예술가 20명과 스타트업 7개사를 선발해 신규 창작활동 지원 및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크리에이터 스튜디오에서는 ZER01NE 크리에이터들이 6개월간 준비한 21개 프로젝트 결과물들을 오픈 스튜디오 방식으로 처음 일반에 공개했다. 크리에이터들끼리 혹은 크리에이터와 스타트업 간의 협업으로 제작된 작품들은 스마트 시티, 로봇, AI, VR, 자율 주행 등의 주제를 예술과 기술의 융합으로 풀어냈으나 독특하거나 새로움을 과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까운 미래에 놓인 문제들을 진지하게 다루고 있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크리에이터들의 음성으로 제작된 오디오 가이드는 관객의 작품 이해를 도왔다.

스타트업 스퀘어에서는 ZER01NE에서 활동한 스타트업들을 포함해 총 40여 개의 스타트업들과 한화 드림플러스, KT, 삼성 넥스트와 같은 대기업 액셀러레이터가 참여해 자신들의 기술과 비전을 소개했다. AI, 핀테크, 보안, 소재, 검색, 모빌리티,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 분야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집약된 행사에서 서비스를 직접 소개하고 제품과 기술을 시연하며 열정을 쏟아낸 스타트업들은 그들이 그리는 미래에 끊임없이 질문하는 투자자와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대중과 크리에이터가 함께 창작에 참여하는 크리에이터 스페이스에서는 폐차 한 대에서 나온 총 1만여 개의 부품으로 새로운 것을 만드는 프로그램 ‘BUILD YOUR CAR AGAIN’과 창작에 필요한 20여 종의 장비와 드론 교육 및 체험, 3D 펜 활용, 가죽 등 부산물을 활용해 신규제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등 다양한 체험을 마련했다. 예술, 기술,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의 창의인재 100명을 사전에 모집/선정해 해커톤처럼 현장에서 창작물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 캠프(CREATOR CAMP)도 이곳에서 기간 내 함께 열렸다.

행사장 중앙에 설치된 오픈 스테이지에서는 스타트업 참가자들이 자신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패널 디스커션’과 네트워킹 행사 ‘밋업(Meet-up)’, ZER01NE 크리에이터들이 예술과 기술을 주제로 자유롭게 토론하는 ‘ZER01NE CREATOR TALK’와 크리에이터 캠프 참가자들이 결과물을 발표하는 ‘Creator Camp Show’ 등 다양한 행사들이 행사 중 끊임없이 진행되며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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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또는 예술 중심의 전시를 넘어 도심 속 축제에 가까웠던 ZER01NE DAY, 예술과 열정, 소통과 쉼, 즐거움이 자리한 다섯 개의 공간은 관객들이 마음껏 교류하며 놀 수 있는 체험형 놀이터였다. 다양한 집단의 사람들이 축제라는 이름 아래 서로의 경계를 허물고 가치를 공유한 시간, 과연 어떤 충돌과 시너지가 만들어졌을까? ZER01NE의 비전을 확인한 관객들은 새로 모집하는 ZER01NE 크리에이터에 큰 관심을 보이며,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기도 했다. 창의 저변을 확대하고,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열렸던 ZER01NE DAY, 곧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