룹앤테일
대체 현실 게임 속 풀어가야 할 공동의 문제
룹앤테일은 김영주와 조호연으로 이루어진 게임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 듀오이다. 메커니멀은 인터랙티브 시뮬레이션과 SNS를 활용한 실시간 공동 창작 스토리텔링으로 진행되는 대체현실게임이다.
룹앤테일이 제안하는 대체현실게임의 흥미로운 점은 참여자의 능동적인 활동으로 운영되고 완성된다는 것이다. 참여자는 트위터와 가상세계 시뮬레이션에서 매일 업데이트되는 가상의 스토리 진행에 참여한다. 참여자들의 일상이 게임 플레이에서 자연스럽게 공유될 수 있는 룹앤테일의 대체 현실 게임은 “우리 모두는 함께 살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도나 해러웨이의 말에서 출발했다.
미래의 생물종이 시뮬레이션되고 있는 가상세계에서 누군가 트위터를 통해 현실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참여자들은 이 가상세계를 만든 실종된 인간-관리자를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 하게 된다. 오프라인 공간에 설치된 인간-관리자의 연구실은 실제로 가볼 수 없지만 가상세계 시뮬레이션과 트위터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서로 협력해서 게임을 진행하고 답을 찾아갈 수 있다. 룹앤테일은 가상세계에서 살고 있는 미지의 생명체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도움을 주는 미션들을 통해 반려종과 공존에 대한 사유를 참여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메커니멀”이 가정하고 있는 것은 미래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며 우리가 직면한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