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에- Between, Among, Through

2020.10.29
정미미, 옥창엽
2020, PDLC, 유리, 전자 장치,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가변크기
안무가이자 현대무용가인 정미미, 시각예술가 옥창엽,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무대연출가 줄리앙 브렁(J. Brun)이 각각 한국, 캐나다, 스위스에서 참여한 <사이에- Between, Among, Through>는 ‘우리는 어디까지를 실재라고 볼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서 시작했다. 프로젝트 구성원은 각기 다른 장소와 시간에서 기술 연구 실험과 촬영을 모두 원격 화상으로 진행했다. 이들은 ‘가상 이동’이라는 새로운 경로를 제시하며 개인과 사회 사이에 새롭게 발생한 다양한 현상을 공연의 형태와 연결한다.
본 프로젝트에서 연주되는 알프레드 슈니트케(A.Schnittke)의 A Paganini는 18세기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의 원곡을 재편집한 곡이다. 파가니니의 곡을 조각조각 해부하고 배합하여 콜라주 형식으로 만들어낸 이 곡은, ‘지금 여기’의 시공간 안에서 재편되면서 두 음악가 사이의 역사적 연결고리가 된다. 슈니트케가 이전에 없던 바이올린 소리를 기입하여 기존의 매끄러운 흐름을 불협화음으로 교란했듯, 본 프로젝트는 이질적이고 혼종적인 매체의 결합을 통해 공연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다시 살핀다.
본 프로젝트의 스크린, 조명, 빛, 사운드, 퍼포머와 같은 모든 요소는 ‘실재’하는 것의 확장된 개념을 지닌 장치로 작용한다. 공감각적 기억, 시각적 물질과 영사, 물리적 장소를 넘나드는 원격 수행이 상호 결합하는 본 프로젝트는 오늘날 다시 정의되는 생동감과 현장성에 근본적인 질문을 하며 경계를 새롭게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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