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풀어오른 물체에 대한 연구

2019.9.5
현박
2019, 혼합매체, 가변설치

새로운 소재와 기술을 활용한 디자인에 관심을 가져온 현박은 ZER01NE Lab의 일원으로 진행한 소프트 로봇 연구를 발표한다. 소프트 로봇은 연체동물을 참조한 부드러운 재료와 휘어지는 센서 등을 활용해 유연한 움직임을 지닌 로봇 제작 분야로, 현재 학술적, 상품적으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신기술이다.
긴 시간동안 생물의 진화로 나타나는 다양한 형상이나 작동원리가 인간의 의도적 설계보다 효율적이거나 아름다운 경우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가령 생체모방(Bio Mimicry)이라 불리는 자연을 모방한 설계는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소프트 로봇은 유기체의 형태로 우리에게 익숙한 감각이지만 그것이 기계라는 점에서 동시에 섬뜩함을 촉발시키는데, 이 점을 흥미롭게 본 현박은 소프트 로봇을 탐구 대상으로 선택하게 된다. 그는 이러한 양면성을 가지고 <부풀어오른 물체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의 현주소 위에서 작가이자 디자이너로서 자신이 포착한 새로운 감각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