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나

2022.5.17
아톰앤비츠 & WONWOORI
가상환경 속에서 현실의 나를 보전하는 명상체험

〈비로소나(ViRsona)〉는 2021 ZER01NE CREATOR WONWOORI와 아톰앤비츠가 공동으로 연구하고 구현한 작품이다. 이들은 다양한 감각과 환경에 주목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메타버스 안의 멀티 페르소나가 존재한다는 현상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하였다.

현존하는 나의 페르소나는 과연 몇 개나 될까? 혹은 과거와 미래를 통틀어 존재할 수 있는 나의 페르소나는 얼마나 다양하게 변주될 수 있을까? 최근 온라인 환경의 대두를 통해 더욱 페르소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비로소나〉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멀티 페르소나로 인한 역효과와 우려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자아의 중심과 뿌리가 잘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없이 다양하기만 한 페르소나의 복제와 변주는 과연 현대인들의 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만을 미칠 것인가? 현실의 자아와 가상 속 자아 간의 간극은 반드시 드러날 것이고 이로 인한 혼란은 근미래에 더욱 커질 것이다. 〈비로소나〉는 VR 기술을 이용하여 바이오 메트릭 데이터를 가상 환경과 결합함으로써 가상 환경에서도 자아를 강화하는 방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가상 공간에 접속한 순간에도 자신의 신체를 느끼고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명상에서 착안한 이러한 방법은 기존의 감각 경험을 넘어서는 새로운 형태와 내용의 감각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