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명전시장

2019.9.5
구수현
2019, 혼합매체, 120x80x180cm

시각예술가 구수현은 동시대 미술 현장의 제도와 구조에 관심을 두면서 전시장을 만드는 조건과 전시장을 경험하는 감각을 모색한다.
프로젝트 은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이자, ‘세계유명전시장’이라는 이름을 가진 웹 상의 가상 공간이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한 의류 매장의 간판을 보며 이 장소를 발견한 작가는 이곳이 애플 지도 앱에서 박물관(Museum)으로 분류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본래 의류 매장이지만 ‘전시장’의 분류를 가진 이 공간이 실제 전시장으로 기능할 수 있을지, 그리고 전시장을 전시장으로 작동시키는 조건은 무엇일지에 대해 고민하는 그는 동명의 웹사이트를 만들어 ‘전시장’에 대한 여러 자료와 이미지를 수집했다. 여기서 관객은 간판 형태의 오브제에 띄워진 QR 코드를 통해 ‘세계유명전시장’에 접속할 수 있다.
이처럼 본 프로젝트는 물리적인 3차원의 전시 공간과 스크린을 경유한 2차원의 전시 공간이 어떤 다른 경험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며, 또한 이전의 전시 관람 경험과 어떤 차이를 발생시키게 될지를 상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