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비행

2018.9.22
최진훈
<아름다운 비행>, 2018
3채널 영상, 각 3분

창고같은 방 한 구석의 벽에 비친 흐릿한 영상에는 정신없이 이리저리 화면이 흔들린다. 책상 위의 선명한 15″ 모니터에서는 한 사람이 크고 아름다운 촬영 장비로 드론을 촬영하고 있다. 27″ 아날로그 TV화면에는 흥얼거리는 콧노래가 기분 좋게 흘러나오며, 푸른 하늘을 활공하는 드론이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드론의 날개에는 미동조차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