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vs AI : Trojan X

2020.10.29
이원우
2020, 혼합매체, 167 x 80 x 90cm

설치미술가 이원우의 <AI vs AI : Trojan X>는 인공지능 엔지니어이자 건축 디자이너인 김민서가 협업한 프로젝트이다. 이원우와 김민서는 한 공간에서 발표회 형식으로 신작을 선보이고 두 인공지능 로봇 사이에 대결의 구도를 펼친다. 이때, 두 인공지능은 두 사람의 이름에 의해 작동하며 예술가와 인공지능 전문가로부터 출발한 나름의 정체성을 갖는다.
두 로봇은 동시대 인공지능 기술의 현재를 확인하며, 예술은 무엇인가에 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서의 인공지능 로봇은 관객이 있는 장소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그 공간감을 표현하고, 이원우의 인공지능은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개입, 반응하여 그에게 초상화를 그려주거나 간단한 조각 혹은 그림을 만들어 준다.
다소 유희에 가까운 ‘예술 놀이’를 통해 이들의 로봇은 ‘예술 되기’와 ‘인간 되기’를 시도하는 자체를 보여준다. 인공지능은 비록 물리적 기술이 발전된 결과물이지만, 고도의 연마와 학습 과정 중에 ‘예술성’과 ‘인간성’의 영역을 넘나든다. 이로써 인공지능 로봇은 인간의 순수 예술이라는 성역을 무너뜨리거나 넘어서는 대결의 대상/주체가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를 확장하고 질문하는 그 자신의 매개체가 된다.

«AI VS AI Artificial Intelligence VS Artistic Intelligence»
2020. 11. 12. – 11. 19. 12pm – 6pm
CYLINDER
서울특별시 관악구 양녕로1길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