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예술가 이은희, 미디어 아티스트 장진승은 근미래 10년 이후, 기술적 현상을 둘러싼 한국 사회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세 편의 단편 영상 시리즈를 제작한다. <Decennium series>는 오늘날 기술 현상의 토대에 미래적 서사를 덧붙임으로써, MULTI-HUMANITY와 LIQUID MOBILTIY 사회에 대한 이슈와 논의를 조망한다. ‘인종’, ‘노동’, ‘교육’이라는 키워드를 갖는 3개의 단편은 SF적인 전개를 통해 테크노 사이언스의 미래 서사를 그려낸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2030년, 피부색을 변환하는 생체공학 기술이 발명되어, 기존의 인종 차별이 의도치 않게 사라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인류의 모습을 그린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택시가 사라진 시대, 플랫폼 자본주의와 기계 생태 시스템이 강화된 사회에서 사회와 기업의 윤리적 책임 속에서 갈등하는 ‘원격 대리 운전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데이터 기반의 미래 예측 시스템에 의해, 아이들이 태어나자마자 어느 쪽이 더 발달하고, 특성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받게 되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세 편의 영상은 어떤 이야기를 적확하게 전달하거나 특정 현상을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각도에서 사안을 조망하며 교집합을 이룬다. 이러한 영화적 상상을 통해 우리는 현실적이고도 비현실적인 근미래 사회를 목격하게 된다.
«디세니움 시리즈 : 무비 프리미어»
2020. 12. 5. 3pm – 5pm,
2020. 12. 6. 1pm – 3pm
에무 시네마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희궁1가길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