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Panic

2022.5.19
E.A.T
가상공간을 통한 새로운 학습 방법의 검증과 확산

E.A.T는 시스템 엔지니어, 개발자, UI 디자이너로 구성된 팀으로,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온라인 환경에 구현하고자 한다. 〈Don’t Panic〉 프로젝트는 대면 교육의 경험을 충분히 담아내기 어려운 온라인 교육 환경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출발했다. 배움의 주체인 학습자가 온라인 환경에서도 능동적으로 학습하며 동기부여-성장-평가가 이뤄질 수 있는 새로운 교육 메타버스 플랫폼을 솔루션으로 제안한다.

E.A.T는 멤버들이 직접 경험한 사용자 경험(UX)을 기획과 설계를 통해 온라인 동료학습공간인 〈Don’t Panic〉을 제작했다. E.A.T가 추구하는 핵심적인 교육의 패러다임인 ‘동료 학습(peer learning)’은 강의자에 의한 일방적 교육이 아닌 동료 간 학습을 통한 성장을 강조한다. 동료 학습의 교육 환경 속에서 학습자는 서로에게 교수자이며 평가자가 된다. 〈Don’t Panic〉 공간안에서 학습자는 가상의 캐릭터로 온라인 공간에 접속해 동료를 만들게 된다. 학습자는 동료들과 함께 프로젝트기반의 문제들로 구성된 미션을 수행하며 학습한다. 미션의 완수는 캐릭터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게임적 요소들은 학습하고 성장하는 데에 동기부여의 요소로 작용한다. 학습자가 미션을 수행하며 만들어내는 모든 데이터는 학습 레벨, 역량성장그래프, 캐릭터의 성장 등으로 시각화되어 제공된다. 시각화된 데이터는 곧 학습자의 성적표이자 이력서가 된다.〈Don’t Panic〉안에서의 성적표에는 순위가 없다.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만 성장하면 된다. 성장하고 증명하는 것은 ‘시스템안에서의 순위’가 아니라 학습자 스스로의 몫이다. 〈Don’t Panic〉 안에서의 성적표는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서 치루는 시험이 아닌, 스스로 학습을 통해 언제든 업데이트할 수 있다. 본 전시는 분리된 2개의 공간에 온라인 플랫폼을 경험할 수 있는 PC가 마련되어 있다. 관객은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각각 방에 들어가 플랫폼에 접속하여 함께 미션을 수행하고, 미션이 완료된 후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이는 E.A.T가 플랫폼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가상공간에서의 동료 학습의 경험’을 보여준다. 〈Don’t Panic〉은 새로운 교육 환경에 대한 실천적 탐구이며, 미래 세대에 대한 행동적 존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