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erse into the Exotic

2022.5.17
이찬
로봇의 시선으로 가득 메워진 공간에서의 인간과 로봇의 새로운 관계 맺음

이찬은 로봇을 개발하고 로봇 서비스를 기획하는 크리에이터로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서 로봇과의 공존을 상상한다. 그는 로봇이 오늘날의 자동차만큼 우리의 삶에 깊숙이 자리할 것이며, 인간의 경험 폭을 확장해 준다는 측면에서 자동차와 크게 닮아있다고 분석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시 공간 설계에 이지은, 김태수, 로봇 동작에 유호연 엔지니어의 협력으로 진행되었다.

본 작업은 오늘날 개발되고 있는 이동 로봇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한다. 이동 로봇으로 인한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전시장에 투영 시켜 사람들이 로봇에 이입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공간을 감지하는 로봇의 시선, 라이다 센서에 주목하여 전시는 시작된다. 전시장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누어진다. 공간 양옆에 거울이 있다. 관객은 입장하기 전에 공간이 두 개로 분리되어 있음을 인지하지만, 공간에 들어간 이후에는 자신이 존재하는 공간이 무한히 확장됨을 경험할 수 있다. 자신이 미리 인지하고 있던 공간의 분리와 크기에 대한 경계가 사라지고 확장 혹은 몰입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각 전시장에는 로봇이 돌아다니고, 그의 시선을 따른 라이다 센서값이 프로젝션 미디어에 투영된다. 로봇의 시선으로 가득 메워 새로워진 공간에서 관객들은 로봇이 감지하는 상황에 몰입될 수 있다. 공간 안에 설치된 조명 기둥은 2차원에 그친 프로젝션 미디어에 심도를 더해줌으로써, 보다 입체적으로 로봇과 관객이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진수로 제공되던 다소 딱딱한 로봇의 관점을 색상이라는 시각 매체를 통해 전달해줌으로써 관람객은 로봇의 감각을 이해하고 경험해 나갈 것이다.
〈Immerse into the Exotic〉은 인간의 시각을 이해하기 위해 로봇의 기술이 발전해 온 시점을 역으로 발상해 로봇의 시점을 인간에게 경험시켜주는 공존의 태도가 담겨있다. 우리는 새로운 존재의 시선에서 어떤 영감을 받게 될까. 이것은 앞으로 우리가 익숙해질 새로운 시선이며 로봇과 관계 맺기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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