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쓰인 별 사이 쪽글

2020.10.29
언해피서킷
2020, 3채널 비디오, 컬러, 4채널 사운드, 53분

다학제 아티스트 언해피서킷의 프로젝트 <한글로 쓰인 별 사이 쪽글>은 ‘외계 지적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우리는 그들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언해피서킷은 본 프로젝트에서 그들과 대화를 시도하는 방법의 하나로 ‘인터스텔라 메시지’를 제작한다. 특히 본 메시지는 한글 문자와 한국어 문법을 최초로 적용한 인터스텔라 메시지이다. 이는 미지의 존재를 향해 지구의 언어를 보다 체계적으로 전달하려는 노력인 동시에 인터스텔라 메시지 디자인에 한국어/한글을 포함한 지구상의 여러 언어/문자들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무엇보다 언해피서킷은 이 인터스텔라 메시지를 통해 자연과 우주, 인간에 대한 관점을 하나의 연속선상에서 바라보고 보편적 지식과 언어 체계로 통합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지난 역사 동안 인간에게만 부여되었던 권리인 세계의 구성에 인간과 비인간이 함께 참여하는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