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싯그룹 (장재호)
2020, 혼합매체, 1000 x 1000 x 300cm
작곡가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장재호는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알고리즘 기반의 오디오비주얼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2008년 이진원과 함께 미디어 아티스트 팀 ‘태싯그룹(Tacit Group)’을 결성하여 오디오비주얼 예술 영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멀티미디어 공연 및 인터랙티브 설치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op sound 2020>는 태싯그룹이 2010년부터 선보여온 설치 작업의 연작이다. 본 프로젝트에서 사운드는 16개의 스피커를 통해 재생되는데, 각각의 스피커는 속도와 리듬이 조금씩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 따라서 처음에는 규칙적인 사운드로 들리지만, 어느 순간 불규칙한 사운드로 변하기도 하고, 또다시 하나의 소리로 결합하기도 한다. 이렇게 사운드가 점진적으로 여러 갈래로 흩어졌다가 다시 만나게 되는 시간은 최소공배수의 값을 갖는다. 이런 방법론은 알고리즘으로 사운드를 생성하는 작업의 근간에 수학이 존재한다는 그들의 인식을 드러낸다.
견고한 하나의 요소가 빨라지거나 느려지고, 길게 늘어나거나 줄어들면서 반복과 차이를 생성하는 <op sound 2020>은 혼돈 속의 질서를 시청각적 형태로 드러냄으로써 관객을 완전한 몰입의 상태로 이끈다.
«태싯그룹 Exhibition 2020»
2020. 12. 11. – 12. 13. 10am – 6pm
This is not a church
서울특별시 성북구 삼선동4가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