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CLE 2021 – ‘Hymn From Future’

2022.5.17
Team Neeeds
인공지능과 종교 그사이의 노래하는 인간

Team Neeeds는 작가 오도함과 서비스 기획자 김영준이 함께 하는 팀이며, 지난해부터 오라클 시리즈를 통해 인공지능, 종교, 윤리 등 거대해 보이는 주제를 다룬다. 이들은 팀이지만 기술, 예술, 종교, 소통 등에 대해 서로 다른 태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점이 인공지능과 종교라는 키워드를 상상하고 실천 할 때, 단순한 결론으로 함몰되지 않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동하는 것 같다. 지난해 보여준 〈Oracle 2020〉을 통해 인공지능 시대를 성찰하며, 인류가 지금까지 만들어 온 온갖 종류의 종교와 철학에 관련 텍스트를 학습시켜 일종의 ‘합성 경전’을 선보였다. 이 과정을 통해 Team Neeeds는 우리에게 미래의 종교와 그것의 세계관을 상상해 볼 것을 제안한 것이다.

이번 ZER01NE DAY에 선보이는 〈ORACLE 2021 – ‘Hymn From Future’〉은 글짓기 AI 인 GPT-3를 활용하여 출력한 ‘합성 경전’에 노래를 붙여 제작한 일종의 ‘가상의 종교 음악’이다. Team Neeeds는 ‘Hymn From Future’를 미래에서 온 찬송이라 소개한다. 이 작업은 우리가 숭고하게 여기거나 불가해하다고 여기는 종교나 첨단 기술(사실 너무 상반된 것처럼 보이는), 그리고 음감을 상상하며, 노래를 붙여나가는 작곡가의 직관 사이에서 발생한다. 이를 통해 물질적인 기술과 정신적인 종교 사이의 인간의 모습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앨범은 총 8곡으로 구성 되었으며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된다. 이 작업을 위해 작가 오도함은 음악 프로듀서로, 서비스 기획자 김영준은 GPT-3를 활용한 작사가로 포지션을 변경하였다. 또한 안무가이자 음악가인 최기쁨이 보컬과 작곡에 참여하였다. 인공지능과 종교, 그 사이의 노래하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선율에 귀를 기울여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