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T (Recycling Digital Trash)

2020.10.29
김민서, 서동주, 이원우
2020, 디지털 플랫폼, 혼합매체, 가변크기

인공지능 엔지니어이자 건축 디자이너인 김민서, 미디어 설치 미술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서동주 그리고 설치 미술가인 이원우의 <RDT (Recycling Digital Trash)>는 디지털 쓰레기 데이터를 재활용하여 새로운 미디어 환경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재활용의 기본 개념은 생태학적인 재생에 있으며, 일방적인 생산과 소비의 무한한 질주를 반성하고 이를 다시 순환의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이러한 발상을 디지털 ‘생태’에도 비유적으로 적용한다.
<RDT (Recycling Digital Trash)>는 개인이 설치한 ‘RDT 앱’을 통해 각 컴퓨터의 데이터 지우기를 웹 환경과 자동 연동시킨다. 이때, 지워진 데이터는 자체적인 알고리즘을 거쳐 변수를 기준으로 ‘분리수거’되며 이렇게 수거된 데이터들은 재-사용이 아니라 그 자체로 생태학적인 미디어 환경을 구성하게 된다. 프로젝트 자체는 자체적인 데이터 수집과 보다 메타적인 알고리즘의 형성, 그 생태학적 발전을 통해 더욱 복잡한 시청각적 재현 이미지로 구현된다.
본 프로젝트는 일종의 거대한 네트워크로 기능하는 현실 사회의 유기적 상태를 비유하며, 현시점에서 더욱 절실히 다가오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 그리고 생태의 문제를 지극히 사소하고 개별적인 데이터 단위로부터 사고하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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