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진
2020, VR, 로봇, 가변크기
로봇 엔지니어이자 시각예술가인 김예진은 컴퓨터 비전과 로봇 공학을 연구해왔다. 김예진은 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 변화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예술 창작 방식을 제안한다.
<Tele Painting – For Practicing Mindfulness>는 오픈소스와 인공지능을 이용한 로봇 원격제어를 현실과 가상공간에 동시에 실현함으로써 드로잉을 구현하고, 관객이 이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만든 VR 설치 작업이다. 작가의 제한된 작업실 공간은 가상현실 속으로 확장되며, 그 안에 존재하는 로봇팔과 모바일 로봇은 창작행위를 하는 작가의 신체를 대리한다. 관객은 수동적인 관찰자에 머무르지 않고 작가가 세팅한 환경 속에서 로봇을 컨트롤하며 직접 드로잉에 참여하는 능동적 행위자가 된다.
본 프로젝트는 인간의 잠재력과 창의력을 탐구함으로써 가능해질 수 있는 예술 행위의 기술적 확장성을 제시한다. 또한 관객은 새로운 도구를 자신의 몸과 동일한 감각에서 받아들이면서 더욱더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는 신체와 도구, 그리고 더 넓어질 우리의 감각 범위를 경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