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몰로그 – 1인 바디 콘서트

2020.10.29
정미미
2020,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혼합매체, 9분 24초

안무가이자 현대무용가인 정미미는 비대면 의사소통이 생활화된 현 상황 속에서, 음성과 시각적으로만 전달되는 온라인 기반 커뮤니케이션의 한계를 뛰어넘는 소통 방식을 제안한다.
<트레몰로그 – 1인 바디 콘서트>는 몸의 언어를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격리된 개인과 새로운 소통을 시도하는 영상 체험 작품이다. ‘트레몰로그(Tremolog)’는 ‘트레머(tremor: 떨림)’와 ‘로그(-logue: 이야기)’의 합성어이다. 정미미는 신체에서 나는 모든 소리가 움직임에 근원을 두고 있다는 관점에서, ‘진동’을 이용하여 몸을 해체하듯이 미세하게 분석함으로써 몸의 총체성을 이루는 움직임의 근원과 이를 발생시키는 원인을 찾고자 한다.
퍼포머의 발화는 스스로의 몸으로 재해석된 움직임, 그리고 기술적 시스템을 통해 도출된 전자음과 진동으로 관객에게 전달된다. 이처럼 본 프로젝트는 인간의 감각을 확장하는 기술을 이용한 비언어적 접근 방식을 통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창출함으로써 언어와 소리가 어떻게 변형되어 타인에게 인지되는지를 고찰하게 한다. 이는 또한 코로나19의 타격으로 라이브 공연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의 대안이자, 해외에 거주하는 작가가 국내 관객과의 소통에 있어 물리적 거리감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관계 설정의 의미를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