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A(Vehicle to Animals)

2022.5.17
민교수와 김앤장
동물을 위한 모빌리티로 새롭게 확장하는 패러다임

민교수와 김앤장은 공학적 지식과 기술로 변화 가능한 ‘살기 좋은 세상’ 만들기를 위해 2018년부터 활동 중이다. 노동 근로자의 안전 문제, 환자들의 검진 환경 개선, 코로나 블루(Corona blue)로 인해 결핍된 감성 치유를 위한 음악 감상 기술 개발 등 약자 중심의 관점 제안과 기술을 통한 해결 지점을 모색해왔다.

이번 프로젝트 〈V2A(Vehicle to Animals)〉의 중심에는 동물이 있다. 특히 모빌리티와 관련하여 인간과 동물의 이동 충돌로 발생하는 로드킬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드러나는 민교수와 김앤장만의 문제 해결 관점은 인간 중심의 문제 해결이 아닌 동물의 관점에서 풀어가는 로드킬 방지 사운드 시스템 장착의 커넥티드 카 개발을 목표로 한다는 데에 있다. 인간이 먼저 동물을 발견하고 피하는 과정이 아니라 카메라와 레이더, 그리고 저주파 사운드를 통해 동물이 먼저 차를 감지하고 스스로 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방식이다. 그리하여 급박한 주행 변경 및 그로 인한 2차 사고의 위험을 제거하고 인간과 동물의 영역을 보존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스템의 개념과 작동 플로우 부분을 시각화하여 선보인다. 프로젝트의 핵심 부분인 동물 인지와 사운드 발생 시스템을 전시장 중앙에 위치해둔다. 전시 설정의 흥미로운 요소 중 하나는 관람객을 동물로 설정한다는 것이다. 이들의 움직임은 벽면의 좌표를 통해 실시간으로 작동되며, 중앙 시스템은 관람객을 감지해 저주파 신호를 도출한다. 인간의 청각으로 감지할 수 없는 저주파 사운드는 물과 LED를 활용해서 파장의 모습과 컬러 라이트로 보인다. 민교수와 김앤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커넥티드 카의 가능성을 제시 및 로드킬을 마주하는 동물의 인식 관점의 경험을 통해 공생이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환경의 예측 계기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