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 NOTE] 보이지 않는 조력자, 제로원 컴퍼니빌더

2022.3.23

창업을 위해 필요한 세 가지가 있다. 자본과 시간 그리고 꿈을 실현하기 위한 열정. 제로원 컴퍼니빌더는 현대자동차 임직원의 사업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컴퍼니빌더가 꿈을 지원하는 방식에 대한 리포트.

 

LAB NOTE Summary

많은 직장인이 창업 전에 이런 고민을 합니다. ‘과연 내가 창업 후에도 직장 생활하는 것만큼 벌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에도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회사가 직원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복지입니다. 제로원 컴퍼니빌더는 마음 편히 자신의 꿈에 몰두할 수 있게 환경을 제공해주는 일을 합니다.

제로원 컴퍼니빌더는 현대자동차에서 습득한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떠오른 임직원의 창업을 지원합니다. 현대자동차의 사업군과 겹치지 않으면서도 현대자동차의 러닝메이트가 될 수 있는 사업이라면 더할 나위 없죠. 스타트업의 성공은 큰 수익과 함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옵니다

제로원 컴퍼니빌더는 2000년부터 사내스타트업 제로를 운영하며 직원들의 창업을 지원했습니다. 지금까지 총 26개 기업이 분사했습니다. 저가 소형 라이다를 개발하는 ‘오토엘’, 투과율 가변 윈도운 필름 기업 ‘디폰’, 포인트 전환/적립 풀랫폼 사업 ‘데이터몬드’까지 2021년에만 3개 기업이 분사했습니다. 2021년 코스닥 상장한 ‘오토앤’, 매출 900억 원을 달성한 중고차 매매 기업 ‘유카’, 2018년 CES에서 선보인 현대차의 ‘인텔리전트 퍼스널 콕핏’에 차량 개인화 기술과 차량 문 개폐 기술을 선보인 ‘튠잇’ 등도 현대자동차 사내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기업입니다.

 

Title

제로원 컴퍼니빌더
제로원은 사람들의 꿈을 지원합니다.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크리에이터와 함께 하는 ‘플레이그라운드’,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제로원 엑셀레이터’ 마지막으로 현대자동차 임직원의 창업을 돕는 ‘제로원 컴퍼니빌더’가 있습니다.

 

Observe
“2000년부터 시작한 현대자동차 그룹의 사내 스타트업 활동은 신사업 발굴 영역의 범위를 점차 넓혀가며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모빌리티, 자동차부품, SW서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유관 분야를 발견해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접근한 적 없는 사업 분야여도 시장성과 혁신성을 갖춘 사업 아이템을 찾을 수 있다.”

주로 자동차 산업군과 연계할 수 있는 사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그 외의 사업군도 지원할 수 있습니다. 버섯 균사를 활용 바이오 소재 기업 ‘마이셀’, 스마트 운동 비서 서비스인 ‘피트릭스’ 등도 제로원 컴퍼니빌더의 후속 지원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Question
“직원들에게 창의적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없을까?”

제로원 컴퍼니빌더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지원하는 산업군의 전문가와 스타트업을 매칭해 효율적으로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아이디어만으로 사업을 시작할 때 방향을 잡는 일이 중요하죠. 많은 사업이 초반에 헤매다가 결국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컴퍼니빌더는 사업 육성 기간도 1년이기 때문에 그 안에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서 엑셀러레이터와 같은 외부 전문가를 붙여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현대자동차 내에도 이미 충분한 어드바이저가 있고요.

두번째 역할은 적합한 외부 인력을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입니다. 하드웨어 관련 업무를 했던 직원이 애플리케이션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로 창업을 시작할 경우, 개발자는 반드시 필요한 외부 인력입니다. 사내스타트업제도는 팀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대 5명까지 팀을 꾸릴 수 있고 이중 2명을 회사 직원이 아닌 외부 인력을 쓸 수 있습니다. 제로원 컴퍼니빌더는 이 외부 인력 비용을 지원합니다.

 

Objective
“현대자동차의 러닝메이트가 될 수 있는 벨류 체인을 완성하고, 스타트업/IT 기업 방식의 업무방식을 체화할 수 있다. 유망 신사업 발굴과 사업화의 기회를 만든다.”

 

Hypothesize
“현대자동차의 사업과 중복되지 않지만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에 대해 임직원의 이해도가 높지 않을까? 그들이 회사 내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성장시키고 지원할 수 있다.”

퇴사 후 창업보다 제로원 컴퍼니빌더가 나은 점은 무엇일까? 가장 큰 차이는 역시 비용입니다. 1년간의 육성 기간 동안 모든 사무실을 제공하죠. 창업 준비 기간 동안 급여는 동일하게 제공하고, 인건비도 제공합니다. 창업을 위한 출장도 일반 직원처럼 품의를 올려 진행할 수 있고요. 총 3억원의 개발 예산을 제공하고, 육성 기간 1년 후 분사 심의를 통과하면 5~15%의 지분을 현대자동차가 취득하는 조건으로 1억 원의 추가 지분 투자를 하게 됩니다.

 

Methodology
“개발 비용 최대 3억 지원,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 제공, 계약직 채용으로 위한 인건비 및 개발비 지원, 행정업무 최소화 등 스타트업을 위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1년 간의 인큐베이팅 후 심사해 지분 투자와 후속 지원을 하게 된다.”

제로원 컴퍼니빌더는 꽤 높은 분사 성공률을 보입니다. 연간 10팀 내외 정도를 선발을 목표로 지금까지 총 67팀을 선발하여 그 중 26팀이 분사 창업에 성공했습니다. 26개의 분사 스타트업 중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팀은 25팀으로, 일반적인 스타트업 생존율을 생각해보았을 때, 대단히 높은 수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