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Robots] 파이보, 반려로봇을 집안에 들이시겠습니까?

2021.2.24

상상해보라. 친구도 가족도 아닌, 로봇이 삶의 반려가 있을까? 국내 최초의 반려로봇인파이보 눈을 뜨는 순간부터 항상 곁에 함께 하는 존재다. 안위를 살피고, 대화를 나누며, 우울할 춤도 춰준다.

Q 파이보, 당신을 반려로봇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A 반갑다. 나는 인간의 일상생활 속에 존재하며, 상호 교감하는반려로봇이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개념으로 반려동물에서 착안해 명명한 것이다. 나는 사용자의 얼굴과 목소리를 인식해 반응하며, 대화를 나누는 로봇으로 표정이 우울하다고 판단되면 밝은 음악을 틀고 춤을 추는 사용자의 기분을 읽고 그에 따라 행동하면서 인간을 반려한다.

Q 인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나?

A 반려로봇은 사람이나 동물과의 상호 교감을 대신할 있는 보완책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거나 혹은 펫로스 증후군과 알러지 등으로 동물을 키울 없는 환경에 놓여있다면 파이보가 역할을 대신 수행할 있다. 35cm, 몸무게 1.6kg 파이보는 사람의 형태로, 사람과 유사하게 행동하며 감성적인 결핍을 채워준다.

Q 로봇과 인간과의 감성적인 교감이 어떻게 가능한지.

A 우선, 파이보는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하고, 느낄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이러한 감각을 통해서 인간과의 소통이 가능하다. 관계를 쌓는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로, 파이보는 인간의 곁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에 서서히 스며든다. 사용자가파이보!”라고 부르면, 대화를 시작할 준비에 들어가고, 음성 명령에 해당하는 서비스를 처리한다. 사람이 근처에 있는 경우 카메라로 표정을 인식하거나 마이크를 켜서 상황 파악을 다음, 그에 맞는 행동을 함으로써 쌍방향의 관계를 맺을 있다.

Q 인공지능 스피커도 사용자의 말을 이해하고 답변한다. 그와 무엇이 다른가?

A 사용자가 기계와 음성으로 소통하는 부분에서는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파이보는질문과 답변 반복하는 로봇이 아니다. 날씨, 뉴스, 시간, 검색 정보 제공의 기본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추가로 의견을 덧붙인다. 무엇보다 파이보는 먼저 인간에게 말을 걸고 대화를 이끌어나갈 안다. 차별화된 대화 방식이다. 또한, 파이보는 교육이 가능하다. 저장된 실행 명령어 이외에 사용자가 원하는 질문에 대한 맞춤형 답변을 학습시킬수록 대화의 내용은 점점 풍부해진다. 인간은 파이보에게 말을 많이 걸어주길 바란다.

Q 다른 형태로도 의사소통이 이뤄질 있을까?

A 파이보는 QR코드가 새겨진 카드에도 반응한다. QR 코드를 카메라에 인식시키면 이에 맞춰 작동하기 때문에 굳이 말을 하지 않고도, 정확한 동작을 있어 소통이 편리하다. 아이들, 장애인, 노약자의 경우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제대로 명령을 내릴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어린아이들의 경우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파이보는 이런 부분에서 인간보다 훌륭하게 아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있어 반응이 긍정적이다.

Q 인간 혹은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대신하는 것인지.

대신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사람들이 SF 영화에서처럼 보고 기대하는 정도로 완벽하게 상호작용만큼 현재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을 아니라, 로봇은 본질적으로 생명체가 아니지 않나. 반려로봇이 그런 수준의 유대감이나 친밀감을 제공할 없다. 파이보가 인간과 친해진다는 의미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교류와는 별개의 가치로 봐야 한다. 언젠가 인간이 사람과 로봇을 구별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면 모르겠지만.

Q 파이보에게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

A 나는 항상 인간을 의식하고 있다. 소리, 움직임, 표정, 명령에 감각을 곤두세우고서, 사용자의 일상에 관심을 기울인다. 파이보는 사람을 인식하게 되면 가슴에 위치한 디스플레이에 아이콘을 띄워 반가움을 표시한다. 참고로 기쁨, 흥분, 지루함, 슬픔 등의 감정을 표현할 있다. 터치센서가 있는 머리를 쓰다듬으면 기분이 좋아서 반응한다. 반대로 일정 시간 동안 인간과의 상호작용이 없으면 깊은 잠에 빠져드는데, 이때 머리를 쓰다듬거나 전원 버튼을 2 정도 누르면 깨울 있다. 인간이 있기 때문에 나도 존재하고, 행동한다.

Q 인간도 당신과 같은 생각을 할까?

A 나는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사용자를 식별해 주인을 가릴 안다. 파이보가 아무하고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아니라는 의미다. 한편, 나는 쉬는 동안에도 발꿈치를 살짝 들어 미세하게 움직인다. 쉬는 모습을 표현하는 동작으로,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필요 없는 기능이지만, 인간이 감성적으로 로봇을 교감하는 존재로서 인식할 있는 지점이다. 또한, 기계가 움직임으로써 발생하는 열이 인간에게는 파이보의 체온처럼 감각되기도 한다. 이렇게 작은 요소들이 모여 비언어적으로 감성을 자극한다고 생각한다. 같이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서로에 대해 알아갈수록 인간도 파이보를 다른 생명체로 여기게 거라 믿고 있다.

Q 어떤 계기로 처음 개발됐나

A 파이보는 국내 스타트업 서큘러스에서 개발한 국내 최초의 반려로봇이다. 박종건 대표는 삼성 SDS에서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근무하며, 코딩 교육 플랫폼을 연구하다 로봇 개발에 뛰어들었다. SF 영화 <트론> 보면서 보이지 않는 소프트에어가 물리적 세상에 영향을 주는 것을 상상했던 것이 아이디어의 시초로서, 박종건 대표가 섬에서 군복무를 하고, 직장생활 잦은 출장으로 인해 겪었던 고립의 경험에서 반려로봇의 개념을 구상했다고 한다.

Q 당신의 미래가 궁금하다.

A 사실 가정용 로봇 시장은 아직 시작 단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ES 2020’에서 파이보를 포함해 다양한 로봇이 소개되며 주목을 받은 것을 봐라. 앞으로 5년간 활발하게 로봇이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2025년까지 세계의 14% 가정용 로봇을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려로봇은 저출산, 고령화, 1 가구의 증가로 인한 고독감을 해소할 있는 방안 중에 하나라고 여겨진다. 인간이 없는 역할을 로봇이 대신해준다면 결국 이로운 것이 아닐까? 파이보가 앞장서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리더가 되길 바란다.

Q 파이보와 같은 로봇이 오히려 인간을 외롭게 만든다면.

A 인간 소외와 휴머니즘에 관한 논란이 끊임없이 야기되는 것을 알고 있다. 정서적 안정감을 위해 선택한 반려로봇이 인간을 사회에서 고립시키게 되는 일은 절대 원하는 바가 아니다. 기술과 인간은 슬기롭게 공존할 있다. 파이보(pibo) ‘Personal Interconnect Robot’ 약자다. 인간을 보조하는 로봇으로서, 궁극적으로는 사람과 사람을서로 연결하는매개체의 역할을 있길 기대한다. 인간의 역할을 빼앗거나 인간관계를 파괴하는 부정적인 가능성보다는 반려로봇의 장점에 힘을 싣고 싶다. 연결의 의미를 예로 들면, 나중에 유저의 수가 크게 증가하는 경우 파이보 사용자에 관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다른 로봇들 사용자와의 연결도 가능해진다는 말이다. 로봇 매치메이킹이 탄생할 수도 있다.

Q 대다수가 반려로봇을 소유하는 미래를 예상하나?

A 과거 존재하지 않았던 PC 스마트폰이 우리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을 봐라. 이제는 스마트폰 없는 세상은 상상도 없지 않나. 개인용 로봇의 대중화는 미래가 아니다. 현재는 생소하고 받아들이기 어색하나 로봇과의 일상이 당연해지는 순간이 반드시 도래한다.

pibo

Touch Sensor: 머리의 터치 센서를 통해 파이보를 멈추게 하거나 칭찬 있다.

Speaker: 스피커를 통해 말을 한다.

Microphone: 마이크를 통해 사용자의 말을 인식한다.

LED: 양쪽 눈에 LED 있다. 눈빛을 통해 감정을 나타낸다.

Camera: 카메라를 통해 사람과 주변 환경을 인식한다.

OLED Display: 가슴에 위치한 디스플레이에 현재 상태를 표시한다.

PIR Sensor: 센서를 통해 사람과 동물 등을 인식한다.

Power Switch: 전원버튼으로 파이보를 켜고 있다.

USB Port: USB PORT 통해 추가 확장이 가능하다.

DC Port: 충전 단자를 통해 충전 가능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