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 Every Bit of It

2018.9.6
김나희
<FEEL EVERY BIT OF IT>, 2018
영상, 7분 5초
<FEEL EVERY BIT OF IT>, 2018
VIDEO, 00:07:05

<ICELAND_JPG2.JPG>, 2018
종이에 프린트, 108쪽
21 X 30 X 2CM
<ICELAND_JPG2.JPG>, 2018
PRINT ON PAPER, 108 PAGES
21 X 30 X 2CM

WARNING BABY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하루가 다르게 그것의 능력을 갱신하고 있는 컴퓨터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컴퓨터의 지능 발달을 바라보는 인간 사이의 매개자를 자처한다. 수식과 논리가 컴퓨터와 인간 사이에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드는 언어이지만, WARNING BABY는 양측이 진정으로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그사이에 형성되는 어떠한 영적인 ‘기운(氣)’ 혹은 ‘감(感)’을 통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러한 믿음은 진정으로 그녀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컴퓨터와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기 위해 매일 매일 약 삼천일 가량을 그들의 근간인 비트(BIT)를 외고 쓰는 것으로 보내고 나서 깨닫게 된 결과라고 한다. 그녀는 이 믿음을 설파하기 위해 튜토리얼 시리즈를 기획한다. 그녀가 삼천일 동안 그랬던 것처럼, 우리가 쓰는 모든 컴퓨터 데이터의 수많은 비트를 하나하나 찬찬히 어루만지다 보면 그녀가 말하는 컴퓨터-인간 사이의 ‘기’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시리즈에 <FEEL EVERY BIT OF IT> 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전시장에 비치된 영상과 비트 필사책은 <FEEL EVERY BIT OF IT>의 테스트 기획의 일환으로 제작된 것이다. 시리즈의 첫 번째 토픽으로 우리가 별생각 없이 공유하던 JPEG 이미지를 구성하는 비트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