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01NE만의 유니크 살롱, FUTURE CLUB의 시작

2020.12.7

기술 발전은 하루가 다르게 세상을 변화 시키고 있다. 이상기후와 같은 환경 문제나 COVID-19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는 우리가 이전에 겪어본 적 없는 새로운 생활상과 마주하게 만들고 있다. 과거에는 100년 뒤, 50년 뒤 세상을 아득한 마음으로 상상했다면, 지금은 10 뒤, 5년 뒤 모습조차 가늠이 안돼 막연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미래, 우리는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미래의 단초들은 우리 주변에 널려 있지만 일상을 영위하느라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기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의 가슴 깊은 곳에는 이러한 단초들을 나만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뭔가 새롭게 시도 해보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 시작에 대한 두려움과 현실의 제약 때문에 선뜻 첫 발을 내딛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미래를 마음껏 상상하고 두려움 없이 내 생각과 아이디어를 표현해 볼 수 있는 곳, 그런 곳이 있다면 어떨까? 새로운 시도를 하도록 서로를 격려하고 부추겨 줄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는 곳이라면? ZER01NE이 존재의 이유가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안존하고 루틴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껏 상상하고 도전하고 무언가 만들어 나가게 만드는 이곳. 이상한 질문 또는 자칫 무용(無用)해 보일 수 있는 시도도 허락되는 창의 생태계가 바로 ZER01NE이다.

앞서 크리에이터, 스타트업을 위해 마련해온 다양한 프로그램과 여러 분야 간 경계를 무색하게 만들었던 창의 페스티벌 ZER01NE DAY 개최라는 행보에서 보여주듯, ZER01NE은 미래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는 사람들을 위한 창의 발현의 플레이그라운드(놀이터)가 되고자 다방면으로 노력 해왔다. 이종(異種) 간에 교류와 협력을 하다 보면 예상을 뛰어 넘는 결과나 의미가 창출될 수 있기에, 여러 분야의 사람들은 모아 활발히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것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 오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6월 ZER01NE이 선보인 유니크 살롱(Salon) 프로그램 FUTURE CLUB의 론칭은 필연적으로 느껴진다. FUTURE CLUB은 실력과 개성을 갖춘 ZER01NE 크리에이터들이 미래와 관련된 흥미롭고도 깊이 있는 주제를 제시하고, 그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일정 기간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모집 시 30: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반 대중의 폭발적 반응을 얻기도 했다.

주제가 서로 다른 두 개의 클럽을 선보였는데 박성민, 박승순, 원종국, 이강일 4명의 크리에이터가 리더가 되어 이끄는 <데이터X사운드>. 그리고 황문정, 최진훈 크리에이터가 이끄는 <Board Night(보드 나잇)>이 바로 그것이다.

<데이터X사운드>는 전자음악가, 다학제 아티스트, 사운드 아티스트 등 사운드를 활용해 작품 활동을 하는 4인의 리더들이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살롱을 이어나가는 형식이다. 멤버들은 데이터와 사운드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이도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사운드를 리더와 함께 만들어 본다.

<Board Night>는 COVID-19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이 깊은 요즘에 걸맞게, 리더와 멤버들이 함께 여러 사회적 이슈를 보드게임 속 세계관에 투영시켜 룰을 창조 해나가도록 구성했다. 치열한 토론을 통해 평면적이지 않은 시스템을 활용한 보드게임을 함께 제작하면서 사회적 이슈를 풀어나간다.

두 클럽 모두 5주 간 진행 되었다. 리더들과 참가 멤버들은 기간 내내 긴밀하게 소통하며 프로젝트의 목표를 달성해 나간다. 매주 수요일 또는 목요일 저녁 7시, 자신들의 본업을 마친 멤버들이 하나 둘씩 ZER01NE에 모여 밤 10시 또는 때로는 더 늦게까지 남아 눈을 반짝이며 교류 했고, 배웠으며, 자신들의 생각을 펼쳐나갔다. 그렇게 어디에도 없을 그들만의 특별한 경험을 쌓아갔다.

(두 클럽의 여정은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