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
2019 3채널 비디오, 혼합매체, 가변설치

시각예술가 양아치의 작품 <Sally>는 다가올 미래와 기술의 편리함을 모두가 평등하게 누릴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는 프로젝트이다.
양아치는 ZER01NE Lab의 일원으로 모빌리티, 인공지능, 스마트 시티를 미래의 주요 기술로 상정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광고를 모티프 삼아, 세 가지 기술의 관점으로 미래를 상상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광고 속에서 근미래의 이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 ‘Sally’는 본 프로젝트에서 노동하는 인공지능으로 전환된다. 영상은 극단적으로 전환된 Sally의 삶을 근거로 2050년 미래 스마트 시티 안에서 일어나는 노동, 계급, 사회 문제를 다룬다.
<Sally>는 자동차 극장의 형식으로 관객을 만난다. 자동차 극장은 자동차에 탑승한 소수의 관객에게 근미래를 알리는 Sally의 세계를 스크린으로 비추어 주지만, 탑승하지 못한 다수의 관객은 차례를 기다려야 한다. 이 풍경은 근미래 기술의 향유 계층에 대한 양아치의 진단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