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known DataScape sense(프로토타입)

2019.9.5
후니다 킴
2019, 8채널 스피커, 3D 프린팅, 64비트 마이크로 프로세서, 금속, 라이다 센서, 사운드 알고리즘, 90×90×1700cm

메타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공기조각가인 후니다 킴은 퍼포머가 이동함에 따라 리얼타임으로 변하는 주변 풍경의 데이터를 사운드로 전환해 연주하는 새로운 방식의 악기 <Unknown DataScape sense>를 선보인다.
후니다 킴은 일상의 풍경을 레코딩하거나 해킹한 디지털 센서들을 통해 그것들이 하나의 기표로 고정되지 않도록 사운드 조각의 형태로 출력해 내며, 물리 세계와 감각 세계, 그리고 디지털 데이터 사이를 매개해 왔다. <Unknown DataScape sense>에서는 자율주행, 로봇청소기 등에 사용하는 라이다 센서를 해킹해 퍼포머와 주변 환경을 구성하는 사물들 사이의 거리를 측정한다. 머리 주변에 360˚로 부착된 8개의 혼 스피커가 각자의 위치에서 받아들이는 환경 데이터의 변화를 리얼타임 사운드로 송출한다. 이 사운드는 혼 스피커를 착용한 퍼포머의 움직임에 따라 마치 파도처럼 밀려왔다 사라지는 사운드스케이프로 연주되고, 해당 데이터는 3D 모델링을 거쳐 물리적 악보로 기록되어 함께 전시된다.
후니다 킴이 고안한 장치는 일종의 데이터 악기로, 주변환경과 인간의 감각을 데이터화시켜 조합하고 다시 데이터 전환을 통해 사운드를 발생시킨다. 관객은 시각, 청각, 촉각을 아우르는 일상적 감각이 질료의 변형을 거쳐 출력된 사운드 또는 공기 조각을 경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