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aris

2019.9.5
정성윤
2019, 모터, 스틸, 10개의 PVC 공, 210×390×65cm

설치미술가 정성윤은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기계장치를 활용하여 관계와 인간 정체성을 고찰하는 조각 및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프로젝트 <Solaris>는 투명한 큐브 안에서 반복적으로 운동하는 기계 설치 작품으로, 물질과 마음, 마음과 의식 사이의 믿음과 의심에 대해 질문한다. 기계를 이루는 작은 점들은 반복적으로 움직이면서 선을 이루고, 전체 형상 속에서 불규칙적 진동은 일종의 규칙처럼 보여진다. 이러한 작은 점들의 반복적인 운동을 만드는 장치의 내부는 있는 그대로 보여지는 듯하지만 완전히 드러나지 않는다. 관객은 큐브 바깥에서 실질적으로 구성된 내부를 확인하지 못한 채 거대한 몸체로 가공된 기계적 외면만 볼 수 있지만, 투명한 큐브의 성질로 인해 내부에 든 것을 충분히 지켜볼 수 있다고 여기게 된다.
감추거나 혹은 드러내는 방식의 역설적 장치를 통해 관객이 보는 것에 대해 착각하도록 유도하는 <Solaris>는 아무것도 아닌 어떤 움직임을 통해 사람들이 믿고 의심하는 욕망과 심리에 대해 상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