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된 단순성

2020.10.29
신원백
2020, 혼합매체(필라멘트, 전도성 액체, 꼬마전구, 전기에너지 등), 32 x 32 x 32cm
미디어 아티스트 신원백은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러봇랩(LOVOT LAB)’의 구성원으로, 미디어의 기반이 되는 에너지를 예술의 형태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다수 선보여 왔다. 그는 단순성과 반복성이라는 개념이 하나의 구조 안에 동반되거나 또는 동시적으로 발생 가능한 개념임을 프랙탈 구조와 전기적 속성을 활용한 작업을 경유해 펼쳐 보인다.
본 프로젝트에서 신원백이 사용하는 프랙탈 구조(fractal structure)는 공간 채움 곡선(space-filling curve) 중 하나인 힐버트 곡선(Hilbert curve)으로, 이 곡선 구조는 재귀성, 자기 유사성, 지역성 등의 특징을 지닌다. 그는 필라멘트를 3D 프린팅하여 힐버트 곡선을 본뜬 3차원 형태를 만들고, 총 327.67미터의 곡선에 전기를 흘려보낸다. 이처럼 본 프로젝트는 기하학적 형태를 통해 비가시적인 전기의 흐름을 가시화한다.
본 프로젝트는 하나의 대상이 단일한 특성 아래 귀결되지 않고, 상반된 개념인 ‘단순성’과 ‘복잡성’ 사이에 존재 가능하며 두 특성이 동시에 발현할 수 있음을 드러내 보인다. 이에 따라 신원백은 특정 대상에 부과된 판단과 정의의 불확실성에 관한 사유를 끌어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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