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stic Currency

2020.10.29
신태호, 언해피서킷, 이강일
2020, 혼합매체, 가변크기

환경에 대한 공통 관심사로 모인 공간 및 제품 디자이너 신태호, 다학제 아티스트 언해피서킷, 사운드 아티스트 이강일은 ‘플라스틱 소재의 재활용’을 주제로 <Plastic Currency>를 선보인다. 본 프로젝트에서 언해피서킷은 데이터 분석을, 신태호는 소재 우선의 디자인 방법론을, 이강일은 알고리즘 그래픽을 맡으며, 세 사람은 각각 분야별 집중 연구를 맡아 진행하고 이를 공유, 재맥락화한다.
본 프로젝트가 문제 삼는 지점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플라스틱 재활용 시스템이다. 신태호, 언해피서킷, 이강일 세 사람은 앞선 문제의식을 보다 구체화하는 방법으로, 플라스틱 재활용 시스템의 미미한 작동을 가시화함으로써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는 하부 시스템을 부상시키고자 한다.
이들은 현재까지 비가시적 영역에 속하며 사회 하부 구조로 존재하는 ‘폐기물 관리’가 사회의 가치 변화 체계를 형성하는 주요한 요소가 되어야 함을 주장하며, 플라스틱 폐기 후의 가치를 통화로 변환하여 보여주고자 한다. 본 프로젝트는 자본의 논리를 건져 올리고 이를 재배치시키는 문제를 고민하며, ‘끊어진 시스템’을 다시 잇고, 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순환 구조 만들기를 시도한다.